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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원전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예상됐던 성탄절이 지난 이후 특별한 문제 없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전국의 4개 원자력본부는 정상 가동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 연합뉴스 | ||
국가정보원이 최근 ‘원전 해킹’ 사태로 곤욕을 빚은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정보보안 실태 평가에서 ‘양호’ 등급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국정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수원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에서 평가점수 87.22점으로 보안수준 평가 상위 두 번째에 해당하는 ‘양호’ 등급을 매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해킹 사태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전자우편 보안’, ‘정보보안 조직 및 예산’, ‘비밀의 전자적 관리’ 부분이 대부분 100점 만점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직원들의 이메일이 200개 넘게 도용돼 해킹에 악용당하고, 한수원 직원 정보와 기술 자료까지 유출됐음에도 해당 부분들에 대해 국정원은 만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평가한 부분에서 한수원이 ‘낙제점’을 받은 항목도 있었다.
국정원은 한수원 보안 평가 중 ‘사이버 예방 활동’ 분야에 최하점 50점, ‘시스템 접근 사용자에 대한 인증 조치’ 부분에 낙제점 66점을 줬다. 한수원은 ‘정보통신 기반시설 보호’ 분야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 측은 낙제점을 받은 부분에 대한 후속조치나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해킹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급하게 예방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에서 “전 직원 및 협력사가 준수해야 하는 보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보안사고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보안실천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이버 위기 예방 활동에 기초라 할 수 있는 ‘이메일 보안 중요성’을 비롯한 사이버 안보 의식의 결여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해킹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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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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