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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법무부, 국방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조태열(가운데) 외교부 2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정부가 11일 최근 잇따른 재외국민 연루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사이버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외교부 청사에서 국민안전처, 국방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범죄·테러 등 유형별 재외국민 보호 강화, 해외안전여행 홍보 및 지원 확대, 대형 해외재난에 대비한 관계부처 간 협업시스템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가 SNS 등을 통해 사이버 선전활동을 하는 점을 고려해 이달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IS 실체 및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IS와 관련된 사이버상의 유해 정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담당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어서 IS 등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테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현지에서 우리 선교·구호단체와 안전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외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10개 재외공관을 선정해 내달 중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영사 보조인력을 1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5월 중 영사콜센터를 국민안전정보센터로 확대해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메세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대형 해외재난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관계부처 협업 체계도 정비했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14명이 마약 운반에 연루돼 체포된 것을 감안, 중국 관계당국과 협조강화를 위해 정부 합동 대표단 파견을 추진하고 마약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월 중 국내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부처 합동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그동안 해외 사건·사고에 대해 사안별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왔으나,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체계를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대형 해외재난에 대해 그동안 정부 자산을 파견해 수습한 경험도 많이 쌓았지만 범정부적 대응체제가 아직은 좀 미흡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사건·사고, 테러와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경각심을 고취해 가능한 한 예방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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