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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10kg에 죽고 죽이는 사회
  • 블루투데이 기획팀
  • 승인 2012.05.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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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공개된 북한의 공개처형. 끔찍한 그들의 삶에 우리의 관심은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살인자이며 인민의 원쑤인 유분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법을 따라 전방(앞면)에서 끗끗(끈끈)한 피가 멍들기를 표출(선포)한다”.

보안서 관계자의 총살 지시가 떨어지자 보안원은 유분희의 머리와 가슴, 무릎을 나무기둥에 묶었다. 이어 화력지휘관(총살집행관)의 “쐇”의 명령과 함께 3명의 보안원은 유분희의 머리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총알은 유분희의 머리를 묶은 끈을 통과,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유분희의 머리는 아래로 떨어졌고 주변에서는 “아-”하는 짧은 비명이 나왔다. 이어 가슴으로 총알이 발사됐다. 이미 죽은 유분희의 몸통은 더 깊숙이 떨어졌다. 마지막 3발은 유분희의 무릎을 향해 발사됐다. 유분희의 몸통을 아래 깔려있던 멍석 위로 떨어졌다.

지난 7월 10일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진행된 공개처형 동영상이 일본 아사히TV를 통해 20일 보도됐다.

▲ 집행관이 "쐇" 하고 명령하자 첫 3발이 발사되고 유 씨의 몸이 앞으로 쓰러지고 있다. <아사히TV 제공> ⓒ데일리엔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던 공개처형이 지난 3월 1일 회령시 처형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됐다.

유분희가 공개처형 당해야 했던 이유는 더욱 끔찍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엄강진 노동자의 집 부엌에서 강냉이 10kg을 훔치다 엄씨의 12살 난 딸을 살해한 것의 그녀의 죄목이다. 유분희는 장마당 환율로 1달러가 조금 넘는 강냉이 10kg을 음식으로 바꿔먹은 뒤 체포됐다.

이번 공개처형은 군중투쟁으로 진행됐다. 군중투쟁은 죄를 진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처벌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소년단의 붉은 스카프를 두른 어린 아이들도 동원돼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을 수확을 앞두고 생계형 식량절도를 미리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공개처형을 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북한에서는 수확 철이 되면 농민이 아닌 무장한 군인들이 논을 지킨다고 한다. 식량을 훔치다 적발된 사람은 그 즉시 총살해도 된다는 명령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이 1년간 짓은 농사는 고스란히 군부대로 실려 간다. 김정일, 군대, 당의 순으로 식량은 배급되고, 남은 식량이 인민들에게 배급되는 것이다. 배급이 끊기지는 이미 오래이며 북한 사람들은 배급을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식량조달을 하고 이 과정에서 싸움, 살해 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류는 태어나면서부터 무리를 이뤘고 무리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도자를 세웠다. 그러나 어느새 그 지도자는 절대 권력자로 바뀌어, 전권을 행사하고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다뤘다. 인간의 이성이 매우 무지하고 감성이 짐승과 비슷하던 시기 인간은 아무런 의식도 없이 이를 받아드렸고, 처참한 처형을 즐기기도 하였다. 중세에서는 공개처형을 파티로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인류의 이성과 감성을 발전하여왔고, 절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룩하였다. 또한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죄인일지라고 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정도로 인간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북한에서만은 인류의 진화를 찾아 볼 수 없다. 희대의 독재자는 호위호식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강냉이 10kg를 훔치기 위해 죽고, 죽여야 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다.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건 인류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당장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해도 그들의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자신들의 삶에 관심 가져 주고 같이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onas) (출처: http://www.cfe.org)

이유미(시민논객)

[ 제공 : 코나스 www.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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