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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수 3차장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고등검찰청에서 한수원 사이버테러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5.3.17 ⓒ 연합뉴스 | ||
검찰은 지난해 12월 사회를 혼란에 빠트렸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원전 해킹이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장)은 지난 17일 원전해킹이 북한의 해커 조직 ‘킴수키(kimsuky)’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해커들이 주로 쓰는 악성 코드와 유사한 악성 코드가 사용됐고, 이들이 도용한 국내의 가상 사설망(VPN)에서 북한 통신 회사의 인터넷 주소(IP)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수사단 분석 결과 해커 조직이 지난해 12월 15~23일 5차례에 걸쳐 트위터 등에 한수원 자료 65건을 공개할 때 사용했던 중국 선양(瀋陽)의 IP주소 중 과거 킴수키 조직이 사용한 것과 12자리 중 9자리까지 일치했다. 또 악성 코드의 핵심 기술 ‘셸코드’도 킴수키의 고유 기술과 99.9% 일치했고, 우회 접속에 활용된 한 국내 가상사설망(VPN) 업체의 서버에서 북한 체신성 산하 조선체신회사(KPTC) 등 북한 측 IP주소가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다.
한수원을 해킹한 조직은 지난해 12월 15일을 시작으로 한수원 관련 자료를 6차례에 걸쳐 공개, 한수원 직원 3571명에게 악성 코드 이메일 5986통을 발송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괴를 시도했다.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북한 해커 조직의 의도와 달리 하드디스크가 초기화되는 피해를 본 컴퓨터는 5대에 그치는 등 원전 운용이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금전적 이득보다는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데 주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에 북한은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수원의 원전자료 유출 사건과 아무 관련 없다. 신빙성·현실분석능력을 상실한 증거로 가득 찬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합동수사단은 앞으로 미국·중국 등과 국제 사법 공조를 지속해 해킹 세력의 실체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해커가 이달 12일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통화내용에 대해 진위·유출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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