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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평화운동단체 '위민크로스디엠지'(WCD)가 19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5.19 ⓒ 연합뉴스 | ||
종북성향 단체로 알려진 자주통일연구소가 최근 김정일을 찬양하고 북한 체제를 추종하는 인사들이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위민크로스DMZ’(WCD) 행사를 종북인사 한상렬, 노수희에 빗대며 통일을 위해 성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미주 종북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는 ‘‘평화와 통일! 누가 원하고, 누가 원하지 않는가?’제목의 위민크로스DMZ 분석글이 게재됐다.
자주통일연구소는 유엔사령부가 WCD의 판문점 통과를 막으려는 이유에 대해 “판문점이 ‘정전협정이 체결된 곳이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잔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을 걷는 것을 통해서라도 정전체제를 무력화하려는 평화적 요구와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정전체제가 무력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즉, 정전체제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욕구가 정면에서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6월항쟁 이후 열린 민주화 국면에서 학생운동 세력들이 통일운동을 하면서 높이 들었던 가치가 ‘가자 판문점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였다”면서 “학생운동대표로 방북을 한 학생 황선이 돌아올 때 넘었던 곳이 판문점이었고 통일운동가 한상렬 목사, 범민련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 등이 넘었던 곳도 판문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뉴스를 통해 그 감격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그들이 곧바로 경찰차에 끌려들어가는 장면도 함께 보아야 했다. 판문점을 넘는 순간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그렇듯 경찰차였고 수갑이었으며 그리고 감옥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다. 자주통일연구소는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 폐기, 북한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한 핵경제병진노선 비판 그리고 대북인권공세를 들고 나왔다”며 “놀랄만한 것에 최정점은 국정원이 발굴하고 확대하고 있는 그 ‘공포정치’를 그대로 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15민족공동행사가 서울로 합의되고 서울에서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구사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반북공세는 결국, 6.15서울민족공동행사가 갖게 될 민족성을 거세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을 둘러싸고 세계여성평화운동단체와 유엔사령부가 벌이는 대립, 그리고 서울을 둘러싸고 벌이는 민간통일운동단체와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은 결국 남북관계 개선을 진정으로 바라는 세력이 누구인가를 단번에 갈라보게 해준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자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여 올해 통일운동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실천적 문제로 다가와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WCD 행사를 적극적으로 선전·협조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친북·반정부 세력도 이번 행사의 성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했던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과 이적단체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을 ‘통일운동가’로 미화하며 WCD의 판문점 통과에 빗대는 것은 이번 행사가 북한과 종북세력에 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행사는 북한과 궤를 같이하거나 노골적으로 친북·반정부 활동을 벌인 인사들 상당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평화협정’ 체결을 명분삼아 이번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6.25남침전쟁 이래로 끊임없이 주장해온 것으로 이번 WCD 행사를 두고 국제인권단체를 비롯해 각계의 비판이 빗발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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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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