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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5.10.2 ⓒ 연합뉴스 | ||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 발언 등을 빌미 삼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권은 특히 ‘정신병자’, ‘괴벨스’, ‘공안좀비’ 등 막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고 이사장 해임 여론을 충동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8일 고영주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고 이사장은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보는 근거에 대해 “‘공산주의자로 확신한다’고 했다”며 “그런 확신은 나의 체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1980년대 내가 검사로 ‘부림사건’을 조사했다. 그들은 공산주의를 추종했다. 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던 재판장조차 ‘그때는 선량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 좌파였다’며 판결을 후회했다. 문 대표는 그런 사람들을 변호했다”고 말했다.
공산주의자를 변호하면 그 역시 공산주의자라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문 대표는 ‘부림사건’ 피의자들과 평생 동지가 됐다”며 “이념이 같지 않으면 그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핵심 멤버였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한미연합사 해체, 국보법 폐지, 연방제 통일은 북의 대남 전술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표는 통진당과 선거연대를 했고 통진당 해산심판을 부당하다고 했다. 이석기를 두 번이나 사면했다. 이런 행동은 그들과 같은 이념을 갖지 않고는 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선 당시 48%의 국민이 공산주의자에게 투표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했던 노무현 정부의 핵심 멤버인 문 대표가 대선에 나온다고 해서 경악했다. 불안했다”며 “내가 문 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한 것도 국민이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감성적 이념이라면 문 대표는 오히려 이념적으로 더 확고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이론이라는 것은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이용해 정권을 획득하려는 일종의 사기 이론이며 그 사기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면서 “공산주의는 민중이 주인이 된다는 달콤한 ‘선전이론’이 있고, 결국 1인 수령독재가 필요하다는 실재 ‘실천이론’이 있다. 이런 사술이 수 선전에 현혹된 국민은 제물이 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고 이사장의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는 “나라를 지키자고 하면 편협하고 편향된 것이고 나라를 허물자고 하면 공정하다는 것인가”라며 “중립인 척하면서 ‘좌우가 화합하자, 좌익·우익 모두 나쁘다’고 하는 생각이 더 나쁘다”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방송의 공정성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관리자는 나라가 무너지든 말든 무관심해야 하느냐”며 “나에게 자꾸 정치편향이라고 하는데 북에 대남전술에 맞서 싸웠을 뿐 내가 무슨 정치를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면 나는 모든 사상을 포용한다”며 “좌익이라고 지적하면 매일 ‘색깔론’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에게 우편향이다 뭐다 하는 것 자체가 ‘역(逆)색깔론‘이다”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등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고 이사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남보다 국가적 위험을 먼저 인식한다. 과거 검사 시절 민중민주주의자를 국보법으로 입건하려 하자 대검 간부조차 나에게 ‘민중이 주인 되는 나라 만들겠다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나를 질책했다”며 “그때도 위험을 남보다 먼저 감지했기 때문에 나는 소수자였다. 지금 위험이 보이는데 그들을 내버려두란 말인가? 그러면 내 나라가 망할 텐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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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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