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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사퇴·올바른 역사교과서 반대 세력의 실체 ② 천안함 폭침 부정하며 “인정미 깊은 김정일 국방위원장”한국대학생연합, 연평도 포격 도발에 한국 비난, 김정일 죽자 "서거에 깊은 애도"
  • 홍성준 기자
  • 승인 2015.10.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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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인 뒤 행진을 하고 있다. 2015.10.12 ⓒ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이른바 진보진영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퇴와 올바른 역사교과서(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이번 논쟁에서도 이적단체를 비롯한 노골적인 종북성향 단체와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어 논란을 더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66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제2 유신을 선언한 역사쿠데타”라며 “민주시민 연대로 반드시 백지화시킬 것을 결의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사흘째 장외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소속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천안함 폭침 도발 음모론을 펼치며 북한 김정일을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국 22개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한 학생운동 최대 정파로서 전신 격인 한총련이 1990년대 중반 이적단체 판결을 받고 쇠퇴하면서 비(非)운동권도 아우르겠다는 취지로 결성됐으나 한총련과 같은 극단적 좌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 상당수가 해산된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던 당원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5월 12일 통진당 중앙위원회 소집 당시 벌어진 폭력 난동 사태에 가담한 대학생 상당수가 한대련 소속이다.
한대련은 천안함 폭침 도발의 북한 소행도 부정했다. 2010년 5월 29일 서울 시청광장 촛불집회에서 당시 김유리 한대련 의장은 “대학생들은 천안함 조사발표를 믿지 않고 북풍 몰이 세력을 밀지 않는다”면서 “6·2지방선거 투표참여로 한국 역사에 대학생이 앞장섰듯이 넘치는 기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회원들이 21일 오전 국정원 규탄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 위를 행진하고 있다. 행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대련은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에 색깔을 덧칠해 대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6.21 ⓒ 연합뉴스
한대련 소속 대학생 30여 명은 천안함 폭침 도발 직후인 2010년 6월 15일 ‘천안함 사태 진상규명, 한반도 평화실현’이라는 제목의 유인물 3만 부를 제작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도 “‘예견되었던’ 사태를 막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가) 힘과 대결의 감정적이고 호전적인 논리로 일관하며 예견된 수순을 밟아왔다는 데 있었다”며 “6·15, 10·4선언에서 약속했던 평화적 조항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포격 도발을 자행한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에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북한 김정일이 사망하자 한대련은 2011년 11월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 화해와 공존이라는 세기사적 흐름에 맞게 남과 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합니다. 한반도 평화 통일의 동반자인 북의 최고 지도자이자, 남과 북이 합의한 통일의 이정표 6.15 / 10.4선언의 선언자인 김 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대학생들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염원인 평화 통일을 실현하고, 자주적이고 당당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간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당시 한대련은 2차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9월 12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정상회담 관련 교양선전자료’를 게재했다.
한대련은 공지글에서 “아시다시피 2차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이다. (중략) 그렇다면 서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잘 모실 수 있는 장소가 못 되는가?”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가로막은 것은 국가보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존경한다는 이유로, 또는 선군정치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일심회사건>, <학생운동배후조종사건> 등의 대결시대를 방볼케 하는 어마어마한 공안사건을 만들어 국가보안법으로 통일애국인사들을 구속, 처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대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출난 감화력, 철학과 교훈이 담긴 유머구사’, ‘누구보다 눈물도 많고 인정미가 깊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창조와 혁신, 전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본질적 기질’ 등 김정일을 미화하는 게시물을 ‘북 바로알기/김정일 위원장 바로알기’라는 명목으로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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