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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마저 몸을 숨긴 최전방 중부전선의 밤.
산 너머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일발필중(一發必中)을 준비하는 용사들의 눈빛만이 칠흑 속에 반짝인다.
드디어 전송된 적 화력 도발 원점 정보. 숨죽이던 K9 자주포 내부가 분주해진다. 사수들이 전시기에 제원을 입력하자 ‘크르릉’ 시동 소리와 함께 웅크렸던 백호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켠다.
“준비! 3, 2, 1, 쏴!”
지축을 뒤흔드는 포효와 함께 어둠 속에서 붉은 화염이 솟구쳐 오른다. 그제야 숨죽이던 별들이 고개를 내밀어 용사들의 승리를 응원한다.
적 기습도발 위협에 대비해 강원도 철원 일대 중부전선에서 공세적 야간 실사격 훈련에 나선 육군15사단 백호포병대대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155㎜ 포탄사격을 하고 있다. 니콘 D4s 카메라, 16㎜ 어안렌즈, 감도 800, 조리개 2.8, 벌브셔터 400초 장노출 촬영.
출처 :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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