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현대사 6.25 남침전쟁
[할리우드가 본 6.25전쟁] <14>로널드 레이건 주연의 ‘전쟁포로’美 전 대통령 `레이건' 주연 공산 포로수용소 잔혹성 폭로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6.02.19 14:31
  • 댓글 0
▲ 앤드류 마턴 감독·로널드 레이건 주연의 6·25영화 `전쟁포로'의 포스터.


o 제작 : MGM
o 배역 : 웹 슬론 대위(Ronald Reagan), 조셉 스탠턴 상병(Steve Forrest), 제 스 트레드먼(Dewey Martin), 니키타 비로실로프(Oscar Homolka), 잭 하지스 대위(Paul Stewart), 김두이 대좌(Leonard Strong), 머톤 톨리버(Darryl Hickman), 릴리 중위(John Lupton)
o 상영시간 : 80분
o 색상 : 흑백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1911~2004). 그는 뛰어난 인재들을 등용해 강력한 보수주의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이며, 소련 등 동구권의 붕괴에 일조한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혼 경력이 있는 유일한 대통령, 최고령 대통령 취임 등 이채로운 기록도 갖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물론 우리에게도 사랑받았던 인물이다.

레이건은 정치인(대통령 8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8년)이기 전에 27년간 영화배우로서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미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두 번씩이나 역임한 인물이다. 그를 스타로 만든 영화는 ‘킹스로우(Kings Row·1942)’다. 미국의 소도시 킹스로우 출신 다섯 남녀의 일생을 다룬 이 영화에서 레이건은 악랄한 의사에 의해 두 다리가 절단되지만, 새 인생을 시작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전쟁포로(Prisoner of War, 1954)'. 레이건이 주연한 또 다른 영화의 제목이다. 6·25전쟁 당시 공산군 포로수용소의 고문 등 잔학상과 가증스러운 세뇌교육을 폭로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영화 팬들에게 친숙하지 않으며, 현재 비디오테이프나 DVD로도 이 영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반공주의자인 레이건이 이 영화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을 탐탁해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무튼 ‘전쟁포로’는 6·25전쟁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중 최초로 전쟁포로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8개월 후에 ‘중공군포로수용소(Bamboo Prison· 1954)’가 개봉되는 등, 할리우드에서는 총 10여 편의 6·25전쟁 포로에 관한 영화가 제작됐다.

‘전쟁포로’는 앤드류 마턴(Andrew Marton·1904~1992) 감독의 작품이다. 독자들은 지난 4월 14일 “불가능을 모르는 ‘미국판 한주호 준위’”라는 부제가 달린 앤드류 마턴 감독의 ‘수중전사(水中戰士)’가 본 연재물에 소개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마턴은 ‘수중전사’보다 5년 전에 오늘 소개하는 ‘전쟁포로’를 감독했다.

마턴은 감독이나 제작자보다 오히려 조감독으로 더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는 ‘벤허(Ben-Hur·1959)’에서 조감독으로 마차경주를 박진감 있게 연출했다. 또 조감독으로 록 허드슨과 제니퍼 존스 주연의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1957)’,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클레오파트라(Cleopatra·1963)’에서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하는 실력을 보여 줬다.

마턴은 ‘전쟁포로’에서 공산주의자들의 고문 등 잔혹상 및 비인간적인 세뇌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헝가리 출신인 그가 조국이 공산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느꼈던 분노의 표출로 보인다.

영화의 내용을 소개할 차례다.

6·25전쟁이 휴전에 거의 이를 무렵, 미국은 자국 포로들이 북한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에 관한 정보가 필요했다. 적임자를 찾던 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러시아 정보국 간의 연락장교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웹 슬론 대위(로널드 레이건 扮, 흥미롭게도 레이건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대위로 제대했음)가 낙점을 받는다. 슬론 대위는 적 포로수용소에 잠입, 포로들의 처우에 대해 보고하기로 한다.

병(상병)으로 위장한 슬론 대위는 낙하산으로 적 영토에 투하돼, 수용소로 향하는 미군 포로들 대열에 몰래 합류한다. 거의 먹지도 못하고 야만적 처우를 받는 포로들은 20일간 행군해 포로수용소에 도착했을 때는 718명 중 단지 211명만 살아남는다.

포로수용소는 명목상으로 중공군 장교 2명, 북한군 김 대좌와 최 대위의 지휘하에 운영되지만 실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은 소련군 고문관 비로실로프다.

어느 날 제스 트레드먼 상병이 배급받은 음식이 모자라 추가로 얻으려다가 경비병들에 의해 비로실로프에게 끌려간다. 비로실로프는 트레드먼에게 음식·술·담배 등을 주고, 미국에 있는 그의 어머니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나머지 동료들을 회유하라고 말한다.

트레드먼은 숙소로 돌아와 다른 포로들에게 회유받은 사실을 알리고 간수들에게 협조하자고 제안한다. 포로들은 그를 피한다. 수용소 간수들은 집요하게 포로들의 전향을 강요하지만 포로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특히 스탠턴 상병이 완강하게 저항하다가 비로실로프에게 가혹한 매질을 당한다. 한편 스탠턴은 길 잃은 개 한 마리를 숨겨놓는다.

어느 날 머톤 톨리버가 급성 맹장염을 앓자 슬론과 스탠턴이 의사를 찾는다. 의무장교 출신 잭 하지스 대위는 12시간 안에 수술해야 한다고 말한다. 슬론은 비로실로프를 만나서 거짓 전향하고 브랜디 한 병을 얻는다. 슬론은 트레드먼에게 브랜디를 마시게 하고 그가 취해 수용소 의사와 논쟁을 벌이는 동안, 의료기기를 도둑질한다. 톨리버는 하지스 대위의 집도로 목숨을 건진다.

한편 슬론은 포로에 대한 처우가 개선됐다는 등 공산주의자들에게 유리한 내용을 녹화해 주도록 요청받는다. 그는 요구에 응하지만, 녹화 내용에 암호를 삽입한다. 미 공군조종사들도 미군이 세균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자백을 강요받는다. 릴리 중위가 혹독한 고문을 못 이겨 엉터리 자백을 하고 공산주의자들은 이것도 녹화한다.

포로수용소에서 슬론과 릴리의 녹화 내용이 방영되자 스탠턴 상병 등 병사들은 방송기기를 부수는 폭동을 일으키며, 10명의 병사들이 태양이 작열하는 땅속에 묻히는 혹독한 처벌을 받는다. 나중에 그들은 고문을 당하지 않았으며, 고문 장면을 보지도 못했다는 진술서를 쓰도록 강요받는다. 포로들은 기아와 고문으로 피폐해지며 톨리버는 죽는다. 스탠턴만이 끝까지 버티자 비로실로프는 스탠턴이 아끼는 개를 죽여 버린다.

휴전협상이 진전되면서 포로수용소의 처우가 개선된다. 건강검사를 위해 포로들에게 음식이 제공되고, 포로들은 게임도 하며 영화도 볼 수 있게 된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스탠턴은 몰래 밖으로 나가 비로실로프를 살해한다. 북한군 김 대좌는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상부로부터 20명의 포로송환 대상자를 선별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는 슬론에게 귀국할 미군 병사들을 선별하도록 한다.

슬론은 병자와 부상자들, 스탠턴을 고른다. 그런데 뜻밖에도 슬론은 최종 명단에 자기 이름도 포함된 것을 알게 된다. 그를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트레드먼이었다. 트레드먼은 슬론에게 암호를 말하고 자기가 가장 먼저 전향한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특수임무를 띠고 북한에 파견된 요원이며, 또다시 러시아로 간다는 사실을 슬론에게 알려 준다. 슬론·스탠턴 등 20명의 포로들은 나머지 포로들의 환송을 받으며 귀환 트럭에 탑승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현표 전 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


[ 출처 : 국방일보 http://kookbang.dema.mil.kr/ ]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인터넷뉴스팀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스가 이후, 日 신임 총리는 누가 될까···고노 다로 여론 조사 1위
스가 이후, 日 신임 총리는 누가 될까···고노 다로 여론 조사 1위
스가 총리 “北 미사일, 일본과 역내 평화와 안보의 위협”
스가 총리 “北 미사일, 일본과 역내 평화와 안보의 위협”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