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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 치열했던 모술 전투는 '미래의 전장'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7.07.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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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시가전 훈련 태부족, 전술-장비 변화 필요

이라크군이 완강하게 버티는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내 IS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모술 전투는 이라크와 동맹군들에게 미래 시가전의 어려움을 안겨준 본보기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불과 수천 명의 '오합지졸'인 IS 전사들이 미군의 첨단 화력 지원을 받는 약 10만 명의 이라크 정규군을 상대로 몇 달간 '선전'한 사실은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관련해 미국 등 동맹국들에 중요한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육군사관학교 현대전연구소의 존 스펜서 부소장(육군 소령)은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7천 명의 사망자와 2만2천 명의 부상자를 낳은 모술 전투의 경험이 시가전의 어려움을 보여줬다면서 이에 따른 미군 전술의 변화와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라크 총리, IS 격퇴 모술 해방 선언 ⓒ 연합뉴스

 

I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신하고 조잡한 폭발물과 월마트에서 사들인 드론을 동원해 저항했지만, 이라크군의 대규모 공세에 상당 기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시가전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스펜서 소령은 특히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하는 현대적 특성상 이러한 양상의 시가전은 이라크 외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군 지휘관들은 유사한 환경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미군이 직면할 전투는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나 동굴, 이라크의 사막 지대나 베트남의 정글이 아닌 대도시 시가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구 과밀 대도시 지역은 미로와 같은 아파트 지구와 은폐된 터널, 공포에 질린 시민 등 장애물로 가득 찬 곳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군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대도시로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敵)들은 고도의 조직망과 함께 주변 환경에 잘 동화된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미군의 다음 전투는 지난 1993년 벌어졌던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와 같은 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가디슈 전투는 영화 '블랙호크다운'의 소재가 된 시가전 전투 영화이다.

인구 과밀의 대도시들은 비국가 테러 무장조직에 갈수록 매력적인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달한 통신 기술과 구석까지 미치지 못하는 정부의 통제 상황 등을 이용해 큰 세력 없이도 대도시 구역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군 측에선 소도시 경우처럼 주민들을 일거에 소개할 수도 없으므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스펜서 소령은 미군의 전술변화와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현재 미군에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 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가전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인디애나 주 방위군 시가전 훈련센터 한 곳뿐이라면서 그러나 이곳도 미군과 동맹군들이 이라크전 이후 맞닥뜨리고 있는 현지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가전 전투 양상에 대비해 미군이 새로운 장비와 부대 편제, 전투 교범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위작전'(siege)이라는 용어는 현재 미 육군 교범(매뉴얼)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가장 고전적인 이 전투방식이 이라크와 시리아 시가전에서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펜서 소령은 본격적인 시가전 훈련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중국이나 북한, 러시아 등 전략적 적대세력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양자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도시 인구 집중 현상이 과도한 한국으로서도 적의 기습 공격에 따른 시가전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스펜서 소령의 시가전 대비 필요성은 한국군의 경우에도 긴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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