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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 정상회담 내용 이례적 실시간 보도…미국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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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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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CCTV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국가주석으로서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가운데 중국이 이례적으로 두 정상의 회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영 중앙(CC)TV는 이날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북중은 관례상 상대 국가 정상이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경우 방문한 국가 정상이 일정을 마친 뒤에 회담 내용을 공개해왔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중국은 김 위원장이 국경을 벗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방문 일정이 길어질 경우는 정상회담 이튿날 회담 내용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정상회담 당일 회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의 이례적인 행보는 다음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회담 내용 역시 주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문제에 관한 것이다.

중국이 북중 밀월을 과시하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역할론'을 앞세워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북한은 중국과 달리 북중 정상회담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측에서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곧바로 공개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서 "또 지난 4차례 김 위원장의 방중 때와 달리 이번에는 북한에서 회담이 이뤄져 김 위원장의 보안과 안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회담 내용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중국 측은 당일 저녁 뉴스에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면서 "북한이라는 특수한 상대를 고려하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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