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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중론에도 美정부 '지소미아 종료' 실망 지속 표출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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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휴일 트윗·한글본도 올려…외견상 '엇박자' 속 역할분담론 관측도 
트럼프, 지소미아 종료 '방위비 인상요구 지렛대' 전망도 고개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실망과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한글 번역본까지 올리는 등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까지 연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상황에서다.

외견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사이에 엇박자가 연출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주말인 25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며 "이것은 한국을 방어하는 것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국무부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이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같은 날 "실망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국무부가 대변인의 '입' 통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깊은 실망과 우려'를 재차 밝힌 것은 시점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각각 "아주 좋은 친구"라고도 했다.

전날 행정부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과는 달리 '관망론'을 견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입장 표명 사이에 온도 차가 감지된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이 '휴일 트윗'을 올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언급에도 불구, 미 정부 차원의 '실망과 우려'에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부는 주한미국대사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한글 번역문도 함께 올렸다. 미국의 공식 입장을 한국 국민을 상대로도 명확히 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반해 공식 입장을 다시 개진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사이에 역할을 분담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말을 아낀 것을 두고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약속'과 달리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한미일간 대북 삼각 공조 균열을 우려하는 미국 내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포석도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즉각적 불만을 노출하진 않았지만, 이를 '방위비 폭탄'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방위비 대폭 인상 요구의 한 고리로 삼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인 셈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5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완전한 돈 낭비"라고까지 표현하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문제를 비용의 잣대로만 들이대 연합방위를 폄하하고 오히려 북한 편을 든다는 비판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노골적 불만을 쏟아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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