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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모자 장례협의 난항 속…일부 탈북단체 "장례 먼저 치러야""방치한 탈북민 잘못도 있어…우리가 먼저 책임졌어야"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9.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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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탈북모자 장례는 언제쯤 =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 마련된 '탈북 모자' 추모 분향소에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부검을 마치고 이 사건에 대해 내사종결처리했다

"정말 고인을 추모한다면 먼저 잘 보내주고, 큰 문제부터 작은 문제까지 연결고리가 잘 돼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한모(42) 씨 모자의 장례가 정부와 탈북민 단체들의 이견으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 후 시간이 3개월 이상 흐른 만큼 우선 장례부터 치러야 한다는 다른 탈북민 단체의 의견이 나왔다.

탈북민 단체 '홍익인간 세상을 위한 모임'의 박진혜(45) 회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달 동안 발견되지 않아 죽음을 방치하고, 90일이 넘어서도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발목이 잡혀 또다시 갈 길을 떠나지 못하는 고인이 된 모자들이 함께 돌아가는 길을 막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를 방치한 우리(탈북민)의 잘못도 있다"며 "가족, 형제라고 남쪽에 와있는 우리가 먼저 책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씨 모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광화문 임시 분향소를 자주 찾았다는 박진혜 씨는 이런 입장 때문에 탈북민 단체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모자 모두 '사인 불명'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며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후 탈북민단체 측은 '사인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이름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정부에 남북하나재단 등의 '책임자'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 측에서는 한씨 모자의 아사(餓死·굶주려 죽음) 여부를 판단하지 못한 부검 결과가 정부의 책임회피라는 비판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통일부·탈북민 간 협의기구 구성이나 특별법 입법 등의 요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례를 치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진혜 씨는 "(탈북민 단체의 요구도) 장례식은 하고 해야 한다"며 "장례식을 다 잡아놓고 (요구를)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세밀한 정책으로 탈북민 사각지대를 없애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자신의 '할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탈북민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립된 '홍익인간 세상을 위한 모임'은 회원 160여명으로 이뤄진 단체로, 탈북민 고향방문 사업과 결혼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박씨는 설명했다.(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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