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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군으로서 그 위대한 활약 ⑥ 공군, 하늘의 여전사를 양성하다.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 승인 2013.0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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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사관학교 1기생 ⓒ 대한민국 공식 공군 블로그 캡쳐

공군이 창설되다.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자 광복 이전 국내외에서 항공분야에 종사했던 5백여 명의 항공인들은 해방된 조국의 항공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1946년 3월 15일 ‘중앙항공연구소’를 개설했다. 이어 각종 항공단체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항공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1946년 8월 10일에 각 항공단체를 합쳐서 ‘한국항공건설협회’를 창립했다.

그러나 민간항공단체로는 국방을 담당할 수 없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간부들은 ‘통위부(現 국방부)’ 와 협의하여 1948년 5월 5일 경기도 고양군 수색에 통위부 직할로 ‘항공기지부대’가 창설되었다.

이어 6월 23일에는 항공기지부대를 통위부에서 조선경비대총사령부 예하로 소속을 변경했다. 26일에는 항공기지부대를 ‘항공기지사령부’로 개칭하는 동시에 경기 김포군 양서면 송정리로 이전했다.

1948년 9월 13일, 여의도와 김포에서 비행부대와 항공기지부대를 각기 창설하고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미군으로부터 L-4 연락기 10대를 인수했다. 12월 1일 ‘육군 항공기지사령부’는 ‘육군 항공사령부’로 개칭했다.

육군 항공사령부는 항공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항공병 제1기 78명과 제2기 398명을 모집했고, 1949년 1월 14일에는 경기도 김포에 육군 항공사관학교를 창설하여 중학교 4학년 이상 수료자로 항공분야를 희망하는 유망한 청년 326명을 항공병 제3기로 입대시켰다.

▲ 대한민국 최초 여자공군 이정희 중위 ⓒ 국방부 자료 캡쳐

최초의 여자공군 이정희 중위와 여자항공군의 창설

육군 항공사령부는 항공건설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던 여류비행사 이정희를 1949년 1월 10일에 중위로 임관시켰다.

이정희 중위는 일본의 비행학교에서 비행사 자격을 취득한 여류비행사로 해방 후 항공건설협회에 가입했다. 이 중위는 여성의 항공계 진출을 위해 1948년 후반기부터 서울시내에 위치한 여자중학교들을 순회하면서 항공에 대해 강연하고 각 학교장 추천으로 50명을 선발하여 이화여자중학교 기숙사에서 항공 합숙훈련을 맡았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이승만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이정희 중위를 격려했다. 1949년 2월 15일 육군 항공사령부는 직속으로 여자항공교육대를 창설하고 중학교 5~6학년 중 용모가 준수한 여학생 300명을 선발하여 시험을 실시했다.

선발과정은 필기시험, 면접 그리고 신체검사였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물리, 역사 등 주요과목들이었다. 이러한 여러 과정을 통해 15명이 선발되어 1949년 2월 15일 여자항공교육대에 입대시켰다. 이들이 바로 여자항공병 제1기다.

▲ 여자항공병 제1기 입대식 ⓒ 네이버 누리꾼 블로그 캡쳐

여자항공대의 교육 및 훈련과정

여자항공교육대 창설과 동시에 이정희 중위는 교육대장으로 임명되었고 여자항공교육대 최종합격자 15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여자항공병 제1기생 명단

이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항공분야 관련 교육을 추가로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은 제식훈련, 각개전투, 분대전투, 독도법, 사격, 구급법이었다.

항공관련 교육은 통신, 정비, 기상, 조종 과목으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다.

통신은 모스부호, 암호해독 교육을 받았으며 정비는 항공기 엔진 분해와 조립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기상 과목은 기상도를 그리는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조종교육도 받았는데 조종교육에서는 직접 시운전을 하고 탑승을 하는 체험까지 했다.

이러한 훈련내용은 1949년 6월 20~25일 사이의 군사관련 소식을 묶어 발간한 <국방, 6월호>에 게재된 ‘항공군 창건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기고문에 여자항공병과 여자항공교육대에 관해 잘 나타나있다.
사회자 : 여자항공교육대에 관하여서 참모장님께서 말씀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범집 중령 : 미국 및 세계 각국을 보면 여자들이 군대에 진출해서 비행기 승무원으로서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도 새로 민주주의로서 발전해 나가는 여자들에 관하여는 군대 방면 특히 항공방면에 진출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하여 그 가능성에 대해서 시험하고 있다고 저희들이 생각하고 지금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성은 지금 이 항공방면의 시험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정도는 최초는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시켰습니다. 지금은 항공에 관한 상식 제일 첫 번에 항공인으로서의 기초교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방면에 정비, 통신, 항공, 조종, 이것을 쭉 시켜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을 진출시켜 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해본 결과 각 방면으로 보아서 성적이 대단히 좋습니다. (이하 생략)

박범집 중령의 증언에 나왔듯이 훈련강도와 훈련내용은 남자항공병들과 큰 차이가 없었고 남자항공병들과 동일한 복장과 급식을 제공받았다. 오히려 여자항공병 제1기생들은 항공기 후방석을 동승하고 비행 체험하는 훈련까지 겪었다.

항공기 후방석 동승훈련에 관한 소감은 여자항공대 이등중사 강덕희씨의 체험수기 전문에서 볼 수 있다.

“천지를 진동시키는 ‘엔진’ 소리도 요란하다. 우리는 늘 듣기도 하고 또한 보기도 하였다. 소란스러운 이 세상을 감수시키려는 듯 하고 38선을 집어삼킬 듯도 한 대호의 목소리와도 같다. (중략) 6월 13일 왜 여기에 이 일자를 기록하게 되었을까. 돌연한 희보에 전원은 희성을 올리었다. “탑승”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듯 하늘에서나 떨어진 듯 한 무거운 감이 전신을 압축시킨다. 어느 순간 두 팔에는 소름이 짝끼치고 묵묵히 서 있을 뿐이다. 비로서 수개월 간에 걸쳐 고대하던 뜻을 이룬 것과도 같고 나의 희망을 달성한 것과도 같이 내가 일류비행사가 된 것도 같이 천하유일인 듯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는 이 시간 일분일초가 급하고 기다리던 그때의 초조한 마음은 태평양의 물도 한숨에 마실 정도이다. (후략)”

▲ 항공기 앞에서 찍은 3명의 여자공군들 ⓒ 네이버 누리꾼 블로그 캡쳐

공군의 육군으로부터 독립과 여자항공병 제2기생 모집

한편, 1949년 10월 1일 공군은 육군에서 독립되었다. 동시에 여자항공교육대는 여자항공대로 개칭되었다.

공군본부는 여자항공병 제1기의 입대에 이어 이듬해인 1950년 2월과 4월에 걸쳐 여자중학교 재학생 중 지원자를 모집했다. 1기생 선발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치르게 하고 39명을 선발하여 2기생으로 입대시켰다.

여자항공병 2기생들은 이등병 계급을 부여받고 제1기 선배들의 지도아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들도 1기생과 마찬가지로 조종, 정비, 통신, 기상 각 항공기술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 중 6.25전쟁이 발발했다. (계속)

<출처 : 6·25전쟁 여군 참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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