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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특전인의 영웅 이원등 육군상사진정한 전우애 실천한 ‘하늘의 의인’
  • 블루투데이 기획팀
  • 승인 2012.05.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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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위기 동료 살려내고 낙하산도 못펼치고 순직


칼날 같은 한강의 찬바람 속에서도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들며 당당하게 서 있는 한 군인의 동상이 있다. 상공 4500피트의 고도에서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한 후 자신은 차디찬 한강의 얼음판 위로 떨어져 장렬하게 순직한 이원등 육군 상사(1934~66ㆍ추서계급)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상사는 4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됐으나 혼자 힘으로 고교과정을 마쳤다. 23세에 군에 입대해 1959년 제1공수 특전여단에 전입한 이 상사는 공수 기본 6기 과정과 미 포트리군사학교 낙하산 정비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함으로써 한국 최초의 스카이다이버가 된 의지와 신념의 사나이였다.

1966년 2월 4일 아침, 기온은 낮은 편이었으나 하늘은 맑게 개어 고공침투 낙하훈련을 하기에 알맞은 날씨였다. 강하조장인 이 상사는 여느 때와 같이 고공침투요원 6명으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은 후 함께 C-46 수송기에 올랐다. 하얀 눈 아래 깔린 한강 백사장의 모래밭이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시 치마처럼 곱고 포근하다고 느낀 이 상사는 이윽고 낙하할 정확한 위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강하명령을 내렸다. 1명, 2명… 6명의 대원이 차례로 공중에 몸을 던지고 자신도 몸을 날려 150마일로 하강하던 이 상사는 동료인 김 중사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공중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다. 그냥 두면 정신을 잃고 낙하산을 펴지도 못한 채 그대로 추락할 절대 위기의 상황이었다. 이 상사는 구조의 위험성을 판단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몸을 날려 김 중사에게 다가가 그의 낙하산을 고쳐 주어 구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도의 순간도 잠시 김 중사를 구하고 이탈하는 순간, 순식간에 펼쳐진 동료의 낙하산 줄에 오른팔이 부러지고 지상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낙하산을 펼칠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이 상사는 차가운 얼음판 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스스로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전우를 살려낸 이 상사의 의로운 순직은 한강 중지도(노들섬)에 자랑스러운 군인의 동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또 1971년 초등학교 바른 생활 교과서에도 이 상사의 고귀한 미담이 실려 후대에게 아름다운 희생의 교훈으로 삼게 했다.

진정한 전우애를 실천한 이 상사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지금도 수많은 특전인들로부터 영원한 하늘의 꽃으로 추앙받고 있다.

<박부희 전쟁기념관 국군발전사담당 학예관>

[ 출처 : 국방일보 http://kookba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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