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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여방오 육군 일등중사죽음을 각오하고 단신으로 돌격하다
  • 블루투데이 기획팀
  • 승인 2012.05.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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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살신성인(殺身成仁)에 대해 “뜻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해 인(仁)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죽으면서까지 인(仁)을 이룬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고 말하고 있다.

의인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인의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6·25전쟁 당시 직접 대공포판을 메고 죽음을 각오한 채 공격의 최선봉에 나서 임무를 완수한 여방오 일등중사의 희생은 바로 그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여 일등중사는 1928년 2월 13일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18일 육군에 입대해 1953년 6월 12사단 52연대 3대대 9중대 3소대 2분대장으로 강원 인제군 서화 북방의 812 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812 고지는 아군의 주 보급로상에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를 간파한 북한군은 6월 8일 파상공격을 감행해 52연대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812 고지 동쪽능선인 쌍용고지까지 점령했다.

아군은 여 일등중사가 소속된 9중대를 투입해 고지를 탈환하고 위기를 없애려 했지만 북한군은 포병의 지원과 기관총의 집중사격을 통해 번번이 아군의 공격을 좌절시켰다.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여 일등중사는 “제가 적 기관총 진지로 대공포판을 운반하겠습니다”며 단신돌격 임무를 자청하고 나섰다.

전장에서 공군은 대공포판의 색깔에 의해 지상의 목표를 확인해 공격을 가하는데 대공포판이 목표에 근접하게 놓일수록 적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대공포판을 지고 적진으로 돌격한다는 것은 피아 모두의 공격목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 일등중사는 죽음을 각오하고 접근해 적의 기관총 진지를 완전히 파괴토록 항공화력을 유도함으로써 쌍용고지를 탈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1955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고, 전쟁기념관은 고인을 2004년 5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해 고귀한 정신을 추모한 바 있다.

살신성인은 개인보다 공동의 가치를 우위에 둔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는 덕목이다. 자기희생의 실천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의인이자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영웅들을 정당하게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면,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 실천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의무이자 사명이 아닐까 한다.

<양창훈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

[ 출처 : 국방일보 http://kookba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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