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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
조선시대 약 300년간의 병영생활사를 기록한 ‘군영등록’(軍營謄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힌국학 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훈련도감, 여영청 등 조선 시대 군영이 300여 년간 기록한 업무일지인 ‘군영등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배용 원장은 “지난해 군영등록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국내 후보 선정 심사에 내놓았지만, 3순위로 아쉽게 탈락했다”며 “올해는 차기 후보로 선정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는 1개국에서 매년 2개 기록물을 등재 신청 후보로 제출할 수 있다.
군영등록은 1593∼1882년 훈련도감을 비롯한 여러 군영에서 작성한 일일 업무일지로, 596책이 전해진다. 병영생활사를 이토록 장기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평가된다. 일지에는 담당관이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 군에서 발생한 일을 기록한 것으로 범위는 중앙군뿐 아니라 지방군까지 포함됐다. 임금에게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 보장 등을 원하는 병사의 호소문, 또 그 호소에 귀를 기울여 처우 개선을 명한 임금의 글 등 애민사상이 담긴 글도 많다.
이 원장은 “왕실도서가 12만 권, 기증받은 고문헌까지 5만~7만 권의 자료가 있는데 이 귀중한 자료를 보관하기만 하면 그것은 장식품에 불과하다”며 “꺼내고 번역하고 스토리텔링해 대중화하고 세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올해 훈민정음 반포 570돌을 기념해 한중연 내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인 장서각에서는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글' 특별전을 연다. 오는 6월 예정된 전시에서는 여성들의 한글 청원서 기록이나 백성을 위해 한문 의학서를 한글로 번역·보급한 '언해구급방문' 등이 전시된다.
또 한중연은 2016년 사업으로 강원도 평창·충청북도 청주 등의 향토문화전자대전 구축, 장서각 소장 자료 디지털화, 한국민족대백과사전 개정 증보, 한국학 대중화·세계화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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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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