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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3일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파주시 임진각 미군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추모식은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22명의 유가족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국가 제창, 묵념, 헌화,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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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돼 2010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만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을 다녀갔다.
실종장병 유족 초청사업은 6·25남침 전쟁에서 아버지, 형제를 잃고 생사를 모른 채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한국을 원망하며 살아온 전사·실종장병 유족을 초청하여 정부 차원의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사업이다. 미국 정부(DPAA)의 통계에 따르면 6·25 남침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는 7,8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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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작전 중 전사했으나 유해를 찾지 못한 다니엘 마리온 두린 상병의 여동생 브렌다 메이 롯(72)씨는 유족을 대표한 편지 낭독에서 “비록 그의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브렌다 메이 롯 씨는 “한국 사람들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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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생존 참전용사를 우선 고려하다 보니 추모식이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은 미군 전사·실종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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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디지털 보정으로 복원한 전사·실종 장병의 젊은 시절 사진을 유가족들에게 전해 주었다.
추모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판문점, 삼성전자, 창덕궁 등을 살펴본 뒤 오는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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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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