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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대 때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살았던 연립주택(사진 위)과 농구를 즐겼던 집 앞 공터. 사진: 클라우드 롱챔프 ⓒ 자유아시아방송 | ||
북한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시절 집 근처에서 가족들과 끊임없이 농구를 했으며 이웃들과 인사는커녕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1996~1998년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형 정철, 이모인 고용숙 가족과 수도 베른 교외 리베펠트의 키르히슈트라세 10번지에 있는 3층 연립주택에 거주했다.
스위스 공영방송 SBC는 “붉은 벽돌로 마감처리된 이 주택이 김 위원장이 베른에 머물 당시 살았던 곳”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김정은은 당시 이 곳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리베펠트 슈타인휠츨리 공립학교를 다녔다.
방송은 당시 김정은의 집 바로 건너편에 살았던 한 이웃을 인용해 “김정은이 당시 집 앞 공터에서 ‘끊임없이(constantly)' 농구를 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쉬미트로 알려진 이 이웃은 방송에서 “1990년대 말 북한 외교관 일가족이 당시로선 새건물이었던 이 곳에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집 앞 공터에서 어린 남자 아이 네 명이 끊임없이 농구를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네 남자 아이는 김정은과 형인 정철, 그리고 고용숙의 두 아들인 이종사촌 형제들로 추정된다.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의 언니인 고용숙은 최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또래의 아들 형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이들이 농구를 할 때면 항상 어른들이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여자 1명과 남자 3명 등 4명의 어른이 이들을 돌봤다”고 밝혔다. 고용숙과 남편 리강 외에도 최소 2명의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경호원으로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돌본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외출할 때는 지하 주차장에 있던, 북한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짙게 썬팅된 검은색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쉬미트 씨는 “다만 아이들이 이웃과 마주쳐도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준 적이 없다”면서 “당시 매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어린시절 이웃과 인사는커녕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그 집에 살았던 ‘북한 외교관 가족’ 모두 매일 오가다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말을 거는 법이 없었다면서 이웃과 전혀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10대 시절을 잠깐이나마 가까이서 지켜봤던 이 이웃은 농구가 아니었다면 북한은 젊은 지도자를 볼 수 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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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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