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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청해진함 함상에서 북한 미사일 잔해 인양에 공을 세운 해군 심해잠수사를 격려하고 있다. ⓒ 국방일보 | ||
국방부는 8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성공적으로 포착ㆍ추적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해군 부대와 장병 개인에게 포상을 단행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진해 해군기지를 찾아 해군작전사령부에 대통령 부대 표창을 전수하고, 해군5전단에 장관 부대 표창을 수여했다. 또 해군해난구조대 소속 심해잠수사인 강상우 상사와 청해진함 소속 김순식 중사에게 대통령 개인 표창을 전수했다. 이 밖에 황상현 해군대령 등 39명에게 국방부장관 개인 표창을 수여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번 포상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부대와 개인에게 정부 차원에서 격려함으로써 임무수행 완수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 “승리는 전장에서 교전을 통해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처럼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낸 그 자체가 바로 승리”라며 “여러분은 승리하는 군대 즉, 전투형 군대의 참모습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김 장관은 또 “여러분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북한이 발사한 것이 실용위성이 아니라 군사용 미사일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를 계기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그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 부대 표창 수상부대인 해군작전사령부는 철저한 대비태세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 실시간 탐지·전파하고, 미사일 추진체가 소실될 때까지 완벽히 추적해 정확한 낙하 위치를 식별한 공을 인정받았다.
해작사는 확보된 정보를 토대로 면밀한 탐색·인양작전 계획을 수립해 미사일 엔진을 포함한 1단 추진체 대부분을 인양하는 등 관련 작전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대국민 신뢰와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도 높이 평가받았다. 또 5전단은 인양작전에서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인정받아 장관 부대 표창 수상부대로 선정됐다.
대통령 개인 표창 수상자인 강 상사는 이번 인양작전 간 첫 번째 잠수사로 투입돼 1단 추진체 산화제통 인양에, 김 중사는 추진체의 핵심부품인 엔진 부분 인양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을 비롯한 심해잠수사들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책임감으로 서해의 강한 조류, 가시거리 0.5m의 제한된 수중 시정, 저수온, 수심 80여m의 극한의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인양작전을 완수한 공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방부 관계관은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도 적시적인 포상을 통해 사기를 높이고 전·후방 각지와 해외에서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전투형 군대’의 기풍을 계속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월 12일 해군의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우리 군에서 가장 먼저 포착ㆍ추적해 완벽한 임무수행태세를 과시했다. 이어 잔해의 낙하지점까지 정확하게 추적했다.
한국형 구축함(DDH) 최영함은 거센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라는 악조건에도 고속단정(RIB)을 내려 이상물체가 물에 가라앉기 전에 위치표시용 부이를 설치했다. 다음날 해군의 기뢰탐색함과 청해진함이 물속 물체의 위치를 확인했다. 14일에는 청해진함과 해군해난구조대가 미사일의 1단 추진체의 일부인 길이 7.6m, 직경 2.4m에 무게 약 3.2톤의 금속제 잔해를 성공적으로 인양했다.
이어 26일과 27일에 걸쳐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기뢰탐색함인 웅진함 등을 투입해 물속의 이상물체를 확인한 후, 심해잠수사들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으로 보이는 잔해물 6점과 기타 소형 잔해물을 인양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인양작전 성공에 따라 북한 미사일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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