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군 부대내의 의료사고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최하사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 ||
현역으로 복무중인 특전사 하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특전사 하사로 복무중이라고 소개한 최모 하사의 글에 따르면, 2012년 11월 8일 부대에서 임관하기 전 후보생때 다친 무릎에 이상이 생겨 야간에 여단 의무대로 후송 됐다. 다음날인 9일 대전국군병원에 도착하여 신모 군의관이 담당하게 되었는데 해당 군의관은 MRI를 보더니 ‘원판형 연골판’ 이라 대뜸 진단을 하면서 12일 수술을 하자며 “별거 아니다, 1시간이면 끝난다”, “금방 끝난다” 며 동의서 쓰기를 부추기자 최 하사는 부모님 서명과 자신의 서명을 적었다.
그날 오후 시작된 수술은 예정시간 1시간을 훌쩍 넘긴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됬고 이틀 후 군의관은 “연골을 절제하고 염증을 긁어냈으며 다른데 이상있나 다 쑤셔봤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2주후 반깁스를 한 상태에서 평소 발에 땀이 많이나던 최하사는 자신의 발에 땀이안나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기 시작했고, 경련과 저림현상을 호소했지만 “원래 그랬다”라며 군의관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점차 다리색은 보라색이 되어가고 발을 '땅에 닿기만 해도 바늘 수천개가 찌르는 고통' 이 심하게 오면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최하사는 12월 5일 찾은 대전의 모 민간병원에서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이라는 의진을 받았다. 민간병원 측에선 “수술 과정중 무릎 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며 더 큰 병원에서 진료 받을 것을 권했고, 부대로 복귀한 최하사는 1주일간 약을 먹고 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고통이 지속되자 군의관에게 병가신청을 했다.
하지만 군의관은 “외출 4시간으로 어떻게 정밀검사 등을 다 받겠냐”며 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거기서 포기하면 병가를 내주겠다고 말했고, 몇일 후 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대전병원으로 복귀하여 수술을 집도한 군의관과 면담을 했다. 군의관은 그 자리에서 “본인이 수술하고도 신기하다” 라며 의료사고를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듯이 말했다고 최하사는 밝혔다.
이후 최하사는 수도병원으로 이동하여 현재까지 치료중에 있지만 “수면제와 모르핀이라는 마약성 진통제를 먹어야만 수면이 가능할정도” 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민간병원에서의 의료비 부담 때문에 의병전역을 권유하신 부모님의 답변이다. 이 글을 쓴 최하사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라며 “제 나이 이제 20살인데 군대에서 이렇게 된게 너무 억울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라고 말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
||
| ▲ 현재 최하사는 발톱조차 자라지않으며 바람만맞아도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페이스북 캡쳐 | ||
현재 최하사는 발톱조차 자라지 않으며 바람만 맞아도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진짜 이런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군의관들 왜 이러냐”, “군대에서 다치면 군병원에서 치료받으면 안되겠다”, “다리 아파도 소화제, 머리 아파도 소화제 주는게 군대”, “어떻게 도울 방법없나. 정말 안타깝다” 라는 반응을 보이며 최하사의 소식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실제로 군대 내에서 발생한 환자에 대한 미숙한 조치로 사망하는 군 장병들로 인해 군대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살의 나이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사로 임관한 최하사의 사연은 우리나라 병영문화에 대한 불신감 조성과 군 내의 사기저하 등 지속적인 악영향을 낳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건 군인이 다쳤을 때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다쳤을 경우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대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