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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주시보 캡처 | ||
종북매체 자주시보가 또다시 노골적으로 북한 김정일을 찬양하고 나섰다.
자주시보는 11일 ‘김정일 위원장 야전옷에 어린 한’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4주기를 맞이하여 북 언론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모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다”며 북한 김정일을 노골적으로 찬양·미화했다.
매체는 “중국에서 취재를 해 보면 조선족 사람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북 주민들을 굶주리게 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많이 하였다. 북의 경제사정이 좋아지면서 점점 그런 혹평들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조선족 청년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옷입는 것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며 세계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구식 정치인이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단 한번도 야전잠바, 야전솜옷을 벗고 제낀옷(양복)이나 가볍고 따뜻한 양모코트를 입어본 적이 없다.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랬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거금의 달러를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자하고 광통신망을 까는데 사용하도록 서명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슴이 아파서 몇시간씩 서성이며 선뜻 서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결국 '사탕이 없이는 살아도 총알이 없이는 못 산다'며 서명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자주시보는 또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북 보도나 북을 방문하고 온 사람들을 통해 소개된 이런 소식들이 회자될 정도이니 말 못할 사연들은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라며 “그저 그레이색을 좋아해서도 아니고 검소한 성격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이 어려있는 야전복인 것”이라고 추종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실제 고난의 행군 이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꽤 멋쟁이였다”며 “물론 대부분 청년시절에 수수한 교복양 복이나 인민복을 단정하게 갈무리해서 입었지만 올백머리에 이중단추의 멋진 양모코트를 입고 김일성 주석을 보위하며 군 현지지도를 다니는 사진 등도 볼 수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찬양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등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면 북에 대해 어제도 유엔에서는 대북인권법을 논의하고 있다. 국제법 의거하여 그 책임자들에게 죄를 묻겠다는 주장도 미국과 유엔에서 거침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런 미국 주도의 유엔의 논의가 자칫 북 주민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터트리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비난했다.
자주시보는 “북도 고난의 행군 시절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며 그 어려움을 깨끗하게 가셔내고 북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사회를 만들겠다고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북 주민들의 노력에 실질적인 힘을 더해주는 일이 어떤 것일지 미국과 국제사회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서구가 자유주의의 한 축이 되는 사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상대주의 즉, 차이의 인정이다. 그 차이의 인정은 배경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 왜 북에서 고난의 행군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야 북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창기 씨는 자주시보의 전신인 폐간된 자주민보의 창간부터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자신이 운영하는 자주민보에 북한 찬양 기사를 게시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찬양· 고무 등)로 기소되어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월과 자격정지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복역, 2013년 8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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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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