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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동 마을앞에 있는 북한의 인공기 계양대 | ||
북한에 투여하는 소리없는 폭탄을 아시나요?
몇해전 우리 군과 민간단체가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을 계속한다면 발원지를 직접 조준 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전단을 살포한 남한 단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추악한 인간쓰레기들과 너절한 물건 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 보려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1년 “남북 군사실무회담”북측 단장 명의로 보낸 통지문에서는“남측 당국은 반공화국 삐라살포 난동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행위이고 민족의 지향에 역행하는 대역죄라는 것을 시인하고, 이러한 행위를 감행한 극우보수단체들을 즉시 해산하고 주범들을 엄벌에 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이 전단 살포와 관련해 조준 격파 사격을 위협한 것은 수 차례나 된다. 이전에는 자위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자위권 수호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고수위를 한 단계 높인 셈이다.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대북 전단이 북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행위다.
외부 정보가 철저히 차단된 북한 사회에서 대북 전단만큼 바깥소식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통로가 없다. 또한 민간단체가 살포하는 전단은 철저히 북한 주민입장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파급효과 면에서 엄청나다. 전단의 내용은 과거 “김정일의 여성편력”이나 “김정은의 경력”,“김정은 일가와 지도부의 호화향락 생활” 그리고 국제 사회가 북한을 어떻게 보는가 등 사실 위주로 설명한다. 여기에 지금 당장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 북한 화폐 소액권을 동봉해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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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선에 실려 북한으로 보내는 달러와 생필품 | ||
전단에 중동의 반(反)정부 시위소식을 포함한 것은 북한 주민들이 ‘우리와 친한 리비아도 세습하고 독재를 하도 오래 하니까 망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1992년 탈북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과거 내 경험을 봐도 북한 체제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데 대북 전단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보낸 전단을 보고 탈북한 이들도 있다.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내려온 북한 주민은 남측에서 살포한 전단을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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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으로 날라가는 자유풍선 | ||
불과 1~2년 사이 북한 지도부마저 떨게 할 정도로 전단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확실하게 긁어주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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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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