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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경기 중부전선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고 있다. 2016.1.8 ⓒ 연합뉴스 | ||
북한의 수소탄 시험에 대응해 우리 군이 지난 8일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 주민 대부분은 이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2일(현지시각)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여기 국경 선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한국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여기까지 그런 소식이 전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수소탄 실험으로 인해 군부대들의 특별한 움직임이나 정세가 긴장됐다는 의심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경선 주위의 경비와 불법휴대전화 단속은 확실히 강화됐다”며 “하지만 국경선 주위 경비나 불법 휴대전화 단속 강화는 새해를 맞으며 사법기관들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해 오던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수준일 뿐이어서 애써 수소탄 실험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현지시각)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음을 중앙에서 애써 감추고 있는 것 같다”며 “자칫 정세가 긴장되면 올해 김정은이 계획했던 많은 사업이 파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크게 경축하며 이러한 분위기가 경제부문 성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는데 수소폭탄 시험으로 정세가 긴장되면 모처럼 마련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특히 한국 정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에 맞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북한 주민들은 분노보다는 등골이 서늘한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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