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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본 6.25전쟁] <17>싸이 로스 감독의 `전투분대'전투로 완성되어 지는 참군인 모습 그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6.02.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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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로스 감독의 `전투분대' 포스터.

o 감독 : 싸이 로스
o 제작 : Border Productions
o 배급 : Columbia
o 배역 : 플레처 중사(John Ireland), 마틴 이병(Lon McCallister), 고든 상병 (Hal March), 위생병 브라운(George E. Stone), 조나스(Norman Leavitt), 윌리 중사 (Don Haggerty), 존슨 대위(Tris Coffin)
o 상영시간 : 72분
o 색상 : 흑백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중에서 6·25전쟁과 관련해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인물은 싸이 로스(Cy Roth·1912~1969)가 아닌가 한다. 그는 B급 영화제작자·감독·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그가 감독한 작품은 단지 3편뿐이다. 그중에서 2편이 6·25전쟁 영화다. ‘Combat Squad(전투분대·1953)’와 ‘Air Strike(공습·1955년)’가 그것이다. 그가 감독한 나머지 한편은 ‘Fire Maidens from Outer Space(외계에서 온 불의 여인들·1956)’라는 제목의 공상과학영화다.

영화평론가들은 로스가 감독한 세 작품 중에서 오늘 다뤄지는 ‘전투분대’가 제일 나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남성미 넘치는 존 아일랜드 주연

‘전투분대’의 주연배우 존 아일랜드(John Ireland·1914~1992)는 캐나다 수영선수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다. 그는 주연보다 조연배우로 유명했다. 조연으로 그가 출연했던 대표작으로는 존 포드 감독의 ‘My Darling Clementine(내 사랑, 클레멘타인·1946)’, 그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했던 ‘All the King’s Men(모두가 왕의 부하들·1949)’, 찰톤 헤스톤 주연의 ‘55 Days at Peking(북경의 55일·1962년)’ 등이 있다.

그는 특히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나탈리 우드(Natalie Wood·1938~1981) 등 젊은 여배우들과의 교제로 연예지의 주목을 받았으며, 급기야는 45세 때 16세 여배우 튜스데이 웰드(Tuesday Weld·1943~생존)와의 염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참고로 그의 어린 연애 상대였던 튜스데이 웰드는 나중에 더들리 무어(Dudley Moore·1935~2002 : 배우, 코미디언, 피아니스트 등 다재다능했던 영국 연예인), 핀커스 주거만(Pinchas Zuckerman·1948~생존, 바이올리니스트) 등과 결혼함으로써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강인한 중사-나약한 이병 대비

크고 날씬하며 남성미 넘치는 존 아일랜드는 ‘전투분대’에서 강인한 미군 중사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흔히 그렇듯이 영화에서는 그런 강인한 인물이 있으면 그에 대비되는 인물이 있게 마련이다. 이 영화에서는 론 맥캘리스터(Lon McCallister·1923~2005)가 미숙하고 나약한 이병으로 등장한다.

맥캘리스터는 13세부터 연기활동을 했지만 작은 키와 동안(童顔) 때문에 성인으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투분대’를 마지막으로 은막을 떠나 부동산업자로 변신해 크게 성공했다. 그는 동성애자로 알려졌다.

‘전투분대’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전쟁 중 분대장을 맡고 있는 켄 플레처 중사(존 아일랜드 扮)는 무전으로 지시를 받는다. 적이 기관총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는 중요한 고지를 점령하라는 것이다. 미군은 박격포 공격을 시도했지만 적이 섬멸되지 않자 중대장 존슨 대위는 플레처 중사가 지휘하는 분대에 화염방사기를 보낸다.

전투 경험이 없는 이등병 마틴(론 맥캘리스터 扮)이 화염방사기를 가져오지만 그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자 플레처는 마틴과 위생병 브라운을 남겨두고 분대원들과 함께 고지로 돌격해 적들을 소탕한다.

존슨 중대장은 플레처 분대에 고지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다시 내린다. 그날 오후 윌리 중사와 그의 분대원들이 인근 도로에 적 활동을 정탐하기 위해 지나가다가 플레처 분대원들을 만난다. 곧이어 윌리 분대가 적을 발견하고 중대장에게 보고하자, 중대장은 플레처 중사에게 윌리 분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플레처는 윌리 중사의 분대가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완강하게 저항하는 적에 의해 꼼짝달싹 못하는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플레처 중사는 분대원들에게 수류탄이 있느냐고 물는다. 이때 마틴 이병이 수류탄을 건네면서 부주의로 안전핀을 뽑아 일순간 긴장된 순간을 맞는다. 위험을 모면한 플레처는 다시 마틴과 위생병 브라운을 남겨둔 채 윌리 분대를 지원하며, 적의 바리케이트를 측면공격해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윌리 중사가 사망한다.

중대장 존슨 대위는 플레처 분대에게 중대로 돌아와서 열흘간의 휴식을 취하도록 지시한다. 기지로 돌아오는 길에 마틴 이등병은 갑자기 플레처에게 전출시켜 달라고 건의한다. 두 번씩이나 전투에 참가하지 못한 데 대해 화도 나고 창피했기 때문이다. 플레처는 마틴에게 장차 더 유용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달래며, 원하면 전출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마틴 전출 요청 속 분대원 휴식

중대 막사로 돌아온 플레처 분대원들은 휴식을 취하며, 미군위문협회에서 마련한 유흥을 즐기기도 한다. 존슨 대위는 플레처에게 미 무공훈장의 두 번째 등급인 수훈 십자상(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상신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플래처는 부하들인 고든 상병과 조나스 일병에게는 미 무공훈장의 네 번째 등급인 은성훈장(Silver Star)이 상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자 플레처는 중대장에게 자기도 등급을 낮춰 은성훈장을 받을테니 세 번의 전투에서 용감하게 부상병들을 도운 위생병 브라운 이등병에게도 훈장을 상신해주도록 건의한다. 결국 플레처는 수훈 십자상, 고든·조나스·브라운은 은성훈장을 받고, 전투 중 사망한 윌리 중사에게도 훈장이 추서된다.

플레처 분대에는 3명의 신병이 전입되며, 휴식 후 다시 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출하지 못한 마틴은 참호에서 조나스 일병에게 플레처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으며, 플레처가 분대원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는 조나스의 말을 믿지 않는다.

마틴, 저격병 사살 플레처 구해

다음날 중대장은 플레처에게 적의 진지를 파괴하라고 지시하면서, 신병들도 포함시켜 경험을 쌓도록 하라고 당부한다. 플레처 분대는 어렵사리 적 기관총 사수들을 처치하고 진지를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플레처는 적 사수들의 사격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통나무에 발을 헛디뎌 쓰러진다. 나무 꼭대기에서 적 사수가 플레처를 향해 사격하자 마틴이 적 저격병을 사살하고 플레처를 구한다.

플레처 중사·고든 상병·마틴 이병이 전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플레처는 마틴에게 ‘군인’이 됐다고 축하해 준다.

‘전투분대’는 빈약한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므로 스케일이 크지 않다. 더구나 특정한 전투의 중요성, 군사적인 상황, 시대적 소명의식 등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그저 전쟁터에서는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전투와 전형적인 군인의 행태를 다루고 있으며, 이 영화에서는 적이 분명하게 누구인지도 거의 식별이 안 될 정도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거창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쟁영화보다 이렇게 진정한 군인이란 전투를 통해 키워진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가 더 교훈적일 때도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현표 전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

[ 출처 : 국방일보 http://kookba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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