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는 미쳤고, 일본의 군국주의자들 또한 미쳤다. 독일은 전체 국민들을 거짓과 모략으로 선동하며 유대인을 공공의 적으로 설정하여 집단 광기를 보여주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미군에게 패전할 때에는 집단 자살이라는 광기를 보여주었고 자신들이 승리할 때에는 부녀자들을 강간한 뒤 웃으며 그들의 목을 일본도로 베어버렸고 어린아이들도 생매장 시키는 광기를 보여 주었다.
대한민국 제주도는 현재 전쟁 중이다. 거짓으로 얼룩진 집단 광기는 제주도 강정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강정마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반대세력들이 외부에서 찾아와 강정마을의 평화를 짓밟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해군과 경찰은 욕설의 대상이자 주적의 대상이나 다름없었다. 경찰을 향해 ‘견찰’ 로 폄하하며 그들만의 카타르시스를 방출해 내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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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 화면 캡쳐 | ||
이 사진 한 장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해군을 향해 숫자로 욕설하며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무차별 사살하겠다는 경고의 그림과 문구를 적어 놓았다. 이것은 누구의 작품일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성으로는 가짜라는 것을 의식시키면서도 감성적으로는 해군을 욕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해군을 주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이런 그림은 그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본지에서 소개하는 이 글들과 그림은 한 블로그에 올려진 강정마을 투쟁기를 소개하고 있다. 일개 개인의 신분이 아니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강정마을에 찾아가 국가기관과 국가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 뭐, 무기를 들고 평화를 얘기해? 해군기지를 뭐라고 부르더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거짓말이여! 완전히 거짓말이여~! 어디 관광미항? 에라이, 엿이나 먹어라, 이 날강도 같은 놈들아! 엿 먹어라!
▲ 그 바로 젙 건물에 ‘제주해군기지 홍보관’이란 간판이 붙어있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그 놈들이 일허다 말고 쭈뼛쭈뼛 쳐다본다.
▲ 우리 같이 외지인 듯한 큰애기가 견찰놈들한테 한 방 날린다.
▲ 안경을 낀 한 젊은 놈이 해군이란다. 그 놈이 농성장에 들어와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능갑다. 주민들이 그 사내를 못 나가게 헌다. 그 젊은이가 사진기를 몸에 걸치고 있다. 바로 끈을 잡았다. 밀고 밀리는 통에도 그 놈 대갈통에서 줄을 빗겨 냈다. 나 말고도 한 분이 그 줄을 잡아챘다. 그 놈이 죽겄다고 소리치는디 줄만 끊어져불고 그 놈도 사진기도 사라지고 없다. 분허다.
▲ 이 경찰놈들아, 강정을 지켜! 해군 지키지 말고!
▲ 백발에 검게 그을린 문정현 신부님이 지팽이를 짚고 삼거리 쪽에서 오심시로 짭새들한테 호통을 친다.
자신들의 광기를 막아서는 경찰들을 향해서는 욕설이 기본이다. 그 뿐만 아니다. 평화로운 강정 마을에 찾아가 경찰에게 한 방 날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진을 찍는 해군 장병을 끌고 와 폭행이라도 하는 듯 해군장병의 “나 죽겠다.”라는 외침에도 린치를 가한다. 해군 장병이 목에 건 카메라는 분명 국민의 혈세로 구입한 장비일 텐데 그 마저도 뺏으려고 하였다. 해군장병이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자 분하다고 하소연 한다. 무엇이 분할까?
강정마을에는 소통이 없다. 무조건 적으로 반대만을 외친다. 공무수행중인 경찰과 해군을 향해서는 폭행도 서슴지 않는다. 지금 강정마을을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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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 sagi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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