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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가장 힘들고 불편하게 느끼는 점이 ‘수면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오후 10시에 취침하고 다음날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난다. 긴 취침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면 부족을 꼽은 이유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불침번(1시간~1시간 30분) 근무를 비롯해 일과 후 피로감, 복무 압박감 등으로 쉽게 잠을 못자고 뒤척이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수면 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하반기 병사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부대 근무 중 가장 불편한 점은 수면 부족(15.6%)이었다. 지난 2013년(21.4%)과 2014년(14.8%)에도 수면 부족을 호소한 병사가 가장 많았다.
‘외로움과 심리적인 위축’이 10.9%로 뒤를 이었다. 이 또한 2013년, 2014년에도 각각 14.9%로 두 번째 어려운 점으로 선정됐다.
이에 국방부는 병사들이 느끼는 ‘사회 단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별로 밴드, 카페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성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일선 부대에 개설된 밴드는 1만 2천여개에 달하며 300여 개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병사들이 세 번 째로 불편한 점은 추위와 물 부족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 특히 육군 전방 부대에서는 침대·모포·베개 질이 나쁘고 침대의 크기도 작다는 응답이 많았다. 병영생활관이 침대형으로 개선되었지만, 난방이나 온수 사용 등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 결과로 파악된다.
병영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행위가 발생하는 관계에 대해서는 병사 상호 간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다. 병사와 부사관 사이에서의 인권 침해가 뒤를 이었다.
KIDA는 “병사들이 임무 수행이나 생활 영역에서 가장 많이 접촉하는 대상(병사, 부사관) 간에 인권 침해 행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영 관리에 있어서 병사 집단 내에 관계 형성과 병사-부사관 임무 수행 간 갈등 측면에 대한 연구와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영 인권 침해 행위 중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구타, 가혹 행위, 성추행, 성희롱 등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군이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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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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