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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거한 적을 격멸하기 위해' 4월 20일 육군 2작전사령부가 실시한 후방지역 국지도발대비 합동훈련에 증원전력으로 참가한 13공수특전여단 장병들이 충남 아산시 태화산 일대에서 은거한 적을 격멸하기 위한 탐색격멸작전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
개인희망 40％ 반영키로…논산훈련소는 적용 제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육군이 5월부터 개인희망을 반영해 신병의 군사 특기를 부여한다.
육군은 1일 개인능력에 개인희망과 신병교육 성적 등을 분류 요소로 추가한 '특기분류 전산시스템'을 개발, 사·여단급 이상 전 야전부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학력과 자격·면허, 경력, 신체조건 등 개인의 능력만을 고려해 특기분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특기가 부여됐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희망과 신병교육 성적 등도 고려된다.
반영 비율은 능력 40％, 개인희망 40％, 신병교육 성적 20％다.
신병들은 해당 부대에서 요구하는 특기들을 사전 공지하면 그중에서 희망하는 특기를 3순위까지 고를 수 있다. 전투 주특기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3순위 안에 반드시 보병 혹은 포병 병사 중 하나가 포함돼야 한다.
육군은 "기존의 특기분류가 군 임무 수행의 효율성과 특수성을 이유로 입영자의 희망보다는 군의 필요 때문에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교육 성적과 개인희망을 반영함으로써 군 생활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2014년부터 작년 9월까지 5개 사단에서 새 특기분류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결과, 신병의 67％가 자신의 특기분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새 특기분류 제도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병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육군훈련소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군사 특기자들을 배출해 개인희망을 일일이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차후에 별도로 개인희망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해 육군 신병은 약 22만 명으로, 이 중 8만 명이 논산훈련소로 입소한다.
한편, 육군의 특기분류가 전산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특기분류의 전 과정이 전산화되면서 업무처리의 공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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