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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어선과 충돌하고 도주한 유조선 ⓒ 연합뉴스 | ||
전남 여수 해상에서 싱가포르 유조선과 소형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5일 오후 10시 19분쯤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1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새우 조망 어선 S 호(4.99t·승선원 2명)가 6만2000t급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과 충돌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까지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강 모(58) 씨가 해상에 추락했다. 강 씨는 인근 어선에 의해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강 씨와 선원 1명 등 모두 2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유조선은 현장에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고 해역을 벗어났다.
해경은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군 레이더 기지의 자료를 분석해 사고 시간대 인근을 항해한 유조선 A 호를 용의 선박으로 추정했다.
이후 항적과 충돌 부위 분석 등을 통해 사고현장에서 56km 떨어진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 유조선을 정박시키고 러시아인 선장을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체포한 유조선 선장을 특가법상 도주 선박(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 선원을 구조하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 상 도주 선박 관련 조항은 2013년 개정 이후 지난 2014년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에 처음 적용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유조선 충돌로 유조선과 항해하는 어선이 밀집한 여수 해역의 사고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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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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