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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북한 당국이 최근 핵심계층으로 알려진 북한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이 잇따라 탈북하자 향후 가족동반 출국과 같은 외교관 특권을 없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외교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이 쉽게 탈출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과 함께 동반하기 때문”이라며 “2009년부터 시행해온 가족동반 제도가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서방 선진국에 파견되는 북한 외교관이나 주재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가족 일부를 북한에 남겨놓게 하는 제도를 실시해 북한 외교관들 속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도 북한과 자녀 2남 1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함께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우선 책임 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고,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 뒷바라지를 하며 각별한 신임을 얻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과거 영국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바 있는 이용호 외무상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 핵심계층의 탈북이 잇따르자, 격노하여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사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는 “90년대 중반 김정일이 군과 사회에 범죄 비리가 범람하자 보위사령부에 특권을 주어 질서 유지와 기강을 세웠다”며 “당시 보위사령부가 암행어사처럼 군과 민간을 넘나들며 악명을 떨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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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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