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파의 입북 모습
소련파와 연안파
북한은 1940년대 소련파와 연안파라는 두 정치적·군사적 권력집단으로부터 정치적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연안파는 주로 일본에서 소련으로 도피한 한국인 빨치산과 몇몇의 한국계 소련시민들로 구성되었다. 1945년 8월 15일, 김일성은 5백 명 가량의 지지자들과 함께 소련군 장교 신분으로 북한에 귀환했다. 김일성의 추종자들은 재빨리 전국에 퍼져 나가 권력의 대중적 기반 확립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 권력집단은 김일성과 그의 추종자들이 장악하게 되었다.
연안파는 모택동을 따라다녔거나, 2차대전 중국혁명 기간 동안 중국 공산당과 함께 싸웠던 자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조선 의용군으로 조직되었으며 김무정의 지휘 하에 있었다. 조선 의용군은 1946년 중국에서 귀환하여 조선 인민군의 기반을 형성 하게 된다.
 |
||
| ▲ 소련의 꼭두각시였던 북괴 김일성 | ||
빨치산戰 그리고 게릴라戰
연안파가 숫적, 이념적 무장, 군사적 경험에서 모두 우세하였지만, 소련이라는 막강한 존재가 김일성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새로운 정부 안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련파는 새로운 정부와 군부에서 높은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따라서 소련파에 의해서 지지된 신조들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군대 내에서의 게릴라전에 대한 시각도 이중적으로 갈리는 결과가 빚어진다.
연안파의 신조는 모택동의 소책자 <유격전>과 중국혁명 과정에서 얻게 된 경험들을 기반으로 하였다. 모택동은 ‘정치적 이념 주입, 교육, 농민계급의 동원’ 등을 강조하였고, 게릴라 지도자들은 전투보다는 조직, 지도, 선전·선동작업에 쏟게 하였다. 그들의 선결목표는 인민을 설득하는 것이고, 설득하고 나서 전투에 투입시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소련파는 군사적 공작을 강조하면서 국가완 군대의 요구에 기반을 두면서 투쟁의 정치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신조인 ‘빨치산전’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렇듯 소련의 신조는 점령지역 내에서 불안을 심화시키고, 정보 확보를 위해 75명에서 150명에 이르는 남녀 소규모 빨치산부대를 형성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게릴라전을 두고 소련파와 연안파의 입장 차이가 불러오는 결과는 각각의 북한 인민군 부대의 지휘자들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러한 공작을 수행하는 데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휘관들이 소련파이거나 소련에서 훈련을 받았던 부대들은 빨치산전(소련)의 입장을 따르는 반면, 지휘관들이 조선 의용군과 연안파 출신인 부대들은 모택동의 유격전을 따르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계속)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