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다양한 종류의 욕이 사용되고 있다. 욕쟁이 할머니라는 식당이 인기를 끌 정도로 한국문화에서 욕은 단어 자체보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친한 친구사이에선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에게 한국 욕을 해석해주면 기겁을 할 정도로 한국욕은 강도가 세다.
그렇다면 북한에선 과연 어떤 욕을 사용하며 어떤 지역이 특히 심할까? 탈북자들은 한결 같이 함경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말로 전달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고 하는데 오죽하면 타지역 사람은 못 알아듣는 욕이 많을 정도라고 한다.
유독 함경도 지역에 욕이 발달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지역이 유배지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사회에서 추방당한 당한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불만이 많고 감정이 격해져서 욕이 발달했으며 고집도 세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더욱 안 좋아지다 보니 욕의 문화가 더 발달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의 폭력영화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욕은 전라도 말투가 많다. 그렇다면 북한대표 함경도와 남한대표 전라도 욕쟁이가 만나서 욕 싸움을 하면 누가 이길까?
대부분의 탈북자는 함경도가 이긴다고 했다. 자기 고향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3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생의 고난도가 더 심한 함경도 사람이 분명 이길 것 이라는 것이다.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지배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단어는 점점 사라져 가고 욕만 발달해가는 북한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
그러나 실제로 전라도 사람과 함경도 사람이 만나 심하게 욕을 한다 해도 절대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서로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의사소통이 안되는 이런 현상에 대해 웃을 수 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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