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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순직장병 유가족, 靑 영결식 참석 거절 “뒤늦은 조문은 모욕”“文대통령, 낚싯배 사고 땐 긴급 성명 내더니 군 장병 순직했는데 참 일찍도 조문객 보낸다.”
  • 김성훈
  • 승인 2018.07.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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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는 청와대 비서관 23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 마린온 헬기사고 순직장병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오른쪽)이 유족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연습비행 중 추락해 순직한 해병대 장병 유가족들이 23일 청와대의 늑장 조문에 항의하며 청와대 비서관의 영결식 참석을 거절했다. 해병대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은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이날 합동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결식장을 찾았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문 기간이 지나 뒤늦게 영결식장을 방문한 것은 조문이 아니라 모욕”이라며 입구에서 김 비서관을 돌려보냈다. 

한 유족은 “문재인 대통령은 낚싯배 사고가 났을 때는 긴급 성명을 내더니 군 장병이 순직했는데 참 일찍도 조문객을 보냈다“고 했다. 다른 유족은 “자유한국당에선 조문하러 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안 와보느냐”며 “조문은 이미 다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비서관은 영결식을 도솔관 2층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족 대표인 박영진 변호사는 김 비서관을 가리켜 “유가족이 가라고 했는데도 억지로 들어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사고 이후 23일 영결식 전까지 분향소에 조화만 보냈을 뿐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김병기 의원만 영결식장에 참석했으며 분향소에 안규백 국방위원장, 김병기 국방위원이 방문한 것이 전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22일 오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주영 국회 부의장과 국방위 간사 백승주 의원,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 수석 대변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강석호·김명·이완영·김정재·김석기·이종명·윤종필·송언석·박명재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경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일부 유족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는 22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20일 직원들과 청와대에서 특별 상영된 영화 ‘허스토리’를 함께 봤다고 올렸다. 

숨진 박재우 상병의 고모인 박영미씨는 영결식장에서 “외국에선 한 장병의 생명도 헛되이 다루지 않는다”며 “5명이 숨졌는데도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아내로서 김정숙 여사의 영화관람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들의 죽음은 내 친구, 내 친지, 내 동료의 죽음”이라며 “영결식이 끝나기도 전에 트위터에 영화 관람 소식을 알리는 것이 과연 순직 장병들에 대한 진정한 예우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영결식에 우리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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