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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아이티재건지원단의 일원으로 파병 중인 단비부대 장병들이 5일(현지시간) 1 대 1 후원을 약속한 현지의 불우아동 33명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장병들은 아동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4만5000원씩 후원금을 지원한다. 부대제공 | ||
유엔 아이티재건지원단(MINUSTAH)의 일원으로 파병 중인 단비부대 장병들이 5일(현지시간) 현지 아동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3개월 전, 한국컴패션을 통해 일대일 후원을 약속한 불우아동 33명을 부대로 초청해 행사를 가진 것.
행사의 계기는 지난 8월 아이티로 파병을 준비하던 공병대장 오태호(43·3사28기) 중령이 “연말 단비부대가 철수하더라도 이곳의 어린이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자”는 의미에서 현지 아동 일대일 후원을 계획하고, 장병들이 흔쾌히 동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부대는 같은 달 6일,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 관계자를 통해 일대일 후원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았다. 이어 단체가 선정한 아동들이 성인이 돼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평균 10∼15년) 매달 4만5000원씩 지원하기로 33명의 장병이 뜻을 모았다.
후원 도중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지원이 중단되면 아동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일대일 후원 대신 월 2만 원가량의 정기후원을 약속한 장병들도 10명이나 있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5일, 드디어 아이티 현장에서 장병과 어린이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동들은 장병들과의 첫 만남이었음에도 전혀 어색해하거나 낯을 가리지 않고 함께 식사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장병들은 단순히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받고, 특별한 날에 선물을 보내는 등 아동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 줄 것을 약속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후원에 동참한 윤성현(22) 상병은 “파병 가게 되는 나라 사람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일대일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파병지에서의 ‘생애 첫 기부’가 평생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삶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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