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지난 2일 인천 한 군부대의 김정일·정은 부자의 사진을 이용한 전투구호에 반발하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낸 뒤 다음날부터 김정일의 애도기간을 100일로 정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에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감히 우리 운명을 해치려들다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으로 말하면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는 민족의 대국 상을 당한 때로부터 100일도 안 된 추모기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애도기간에는 주민에게 떠들썩한 잔치 및 음주가무 등을 자제하도록 지시하는데, 100일후에는 `100일 중앙추모회'를 개최한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도 100일간 추도기간 후 추모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에도 김정일이 사망한 지 100일이 되는 3월25일 무렵에 추모행사를 개최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북한이 최근`100일 애도기간'을 강조하는 것은 3월 말을 기점으로 북한국내 분위기나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당장 김정은 정권은 4월의 제4차 당대표자회와 김일성의 100회 생일(4·15), 강성국가 선포 등의 대규모 행사를 잔치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북전문가는“이것만으로 현재 막힌 남북관계가 변할 수는 없지만, 애도기간이 끝나면 북한의 탈북자 단속이 다소 완화 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전문가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100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나면 북한의 엄숙한 분위기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범선기자 2012.03.11 10:34:27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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