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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늘어나는 탈북난민 탈출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다는 소식을 지난 2일 프리엔케이 북한 내부 특파원들이 전해왔다.
이 단속에 관한 지시는 간부들에 해당해 김정은이 특별지시를 내렸고 외부반출이 금지된 대내 간부용 강연제강과 함께 은밀히 내려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당국이 대량적인 탈북난민 강제북송과 때를 같이 하여 취해진 이번 북한 당국의 지시는 어떻게 하나 3대 세습의 온상인 김정은 체제를 제 궤도에 안정시켜 장기적인 독재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소식통이 전해온 대내 간부 전용 강연제강의 일부 내용을 보면 최근 국경연선을 통한 적들의 반공화국 모략책동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는 혁명의 수뇌부(김정은 체제를 의미)를 옹호 고수하기 위한 혁명적 각성을 예리하게 높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또한 "공화국을 헐뜯고 무너뜨리는 자들이 ‘풍선작전’과 소형라디오 작전에 된서리를 맞자 비법(불법) 월경자(탈북난민), 밀수 밀매꾼을 이용해 소형TV와 이색적인 CD를 대대적으로 들여 보내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그 무슨 ‘자유신문’도 만들어서 들여 보내려고 소동을 피우고 있다"면서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해서는 강한 혁명적 경각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번 강연제강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과 미국정부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탈북난민 강제북송 조치 시 북한주민을 난민이 아닌 ‘불법 월경자’로 표현한 내용과 일치해 탈북난민 강제북송은 순전히 중국정부의 독단적인 의도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북한 문서이기도 하다.
10년 이상 국경 압록강 지역에서 밀수로 생계를 이어오던 중국 연변에서 사는 조선족 한씨는 요즘 자신은 할 일이 없어 빈둥빈둥 놀고 있다면서 국경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조선밀수꾼들도 넘어오지 않는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면 조선에서 무슨 사태가 일어날 느낌이 든다고 전해왔다.
총 8페이지 분량의 대내 간부용(외부반출금지용) 국경연선 간부들을 위한 강연제강은 김정은 새 체제에 거는 외부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어떻게 하나 김정일 수구 선군 독재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북한정권의 변하지 않는 태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이 탈북자유민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김혜진기자 2012.03.13 15:39:03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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