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중 접경지대에 전파 교란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현황이나 강제북송 등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은밀히 탈북자 북송을 계속 하기 위해”
17일 한 북한인권 전문가는 “북한이 지난 8일부터 접경 지역의 주요 탈북 경로에 독일제 전파 교란기를 설치해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북송저지 시위를 의식해 조용히 북송하려는 것” 이라고 밝혔다.
최근 탈북자 북송 등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되자, 더 이상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란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해전파를 매년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및 ‘을지 프리덤 훈련(UFG)’ 당시 교란한 적은 있지만, 훈련이 아닌 평시인 것은 이례적이다.
또 “지난 8일 어린아이가 보위부에서 잔혹하게 구타당해 숨졌다는 사실이 순식간에 접경지대에 알려져 북측이 교란기를 설치 한 것으로 보인다” 며 “접경지역의 중국인도 통신사용이 되지 않아, 북한과 중국 정부가 사전에 교란기 설치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파교란(jamming)은 레이더상의 항공기 표시나 라디오 교신, 무선항법 등을 방해하는 전자적 또는 기계적 간섭방법이다. 주로 적의 장거리 센서나 탐색장비의 효과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음 사용되어, 걸프전에서 주로 활용되었다.
노범선기자 2012.03.17 10:49:52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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