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3000㎞ ↑ 미사일 실전배치 연간 고농축우라늄 40㎏ 생산 가능 ICBM등 장거리미사일 발사대 두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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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12일 발사 후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모습.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핵 투발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됐다. ⓒ 연합뉴스 | ||
북한은 12일 거듭되는 세계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했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핵 투발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유엔 안보리는 이에 대해 3차례 결의안을 채택, 규탄하고 있다. 또한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 실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및 핵개발의 과정과 능력을 살펴본다.
▶ 미사일 : 1970년대부터 개발 착수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1970년대 스커드 미사일을 해외로부터 도입하고 개발에 착수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리고 1980년대 한반도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의 SCUD-B와 500㎞의 SCUD-C를 생산해 작전 배치했다. 1990년대 일본지역까지 공격 가능한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을 작전배치한 데 이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1998년 사거리 2500㎞로 추정되는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했다.
2000년대에는 사거리 3000㎞ 이상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 미사일을 작전배치했으며 2006년에는 사거리 67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를, 2009년과 2012년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스커드나 노동, 무수단, 대포동 2호 모두 고폭탄과 화학탄의 장착이 가능하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전역에 분포돼 있으며 대포동 계열을 제외한 모든 미사일은 MAZ 543계열의 이동직립발사대를 통해 발사한다. ICBM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현대화된 발사장은 1992년 완성된 무수단리 발사장과 최근 완성된 동창리 두 곳이다.
▶ 핵 : 소형화ㆍ경량화 계속 추진
북한은 1950년대부터 중ㆍ소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1956년과 1959년에 잇달아 북소ㆍ북중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63년 연구용 원자료를 도입한 데 이어 1965년 영변지역에 대규모 원자력 단지를 조성했다. 1974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가입했으나 1979년 ‘평화적 핵 이용’이라는 명분하에 5MWe 원자로를 착공했다. 또한 1980년대 이후 원자로와 우라늄 정련ㆍ변환시설, 핵연료 가공공장,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등 핵개발을 본격화했다.
현재 북한은 핵개발의 두 가지 경로인 플루토눔(Pu)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모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Pu 프로그램 개발의 경우 연간 약 80톤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자체 설계하고 건설해 1989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2년 이후 최소 3차례(03, 05, 09) 이상 재처리를 통해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2차례(06, 09) 핵실험 및 약 40여㎏의 Pu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핵무기 1기를 만들 수 있는 PU는 6㎏으로 추정된다.
6자 회담 진행 중 일부 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가 진행됐으나 2008년 12월 회담 중단 후 불능화 시설을 복구 및 재처리 조치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1980년대 중반부터 우라늄 농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2년 10월 3일 미 켈리 특사 방북 시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시인한 바 있다. 2010년 11월 전 로스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헤커 박사를 초청, 현대식 원심분리기 시설을 공개한 것. 당시 북측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 설치 가동을 주장했다. 만약 북 주장이 사실이라면 연간 고농축 우라늄 40㎏의 생산이 가능하다. 제3 장소에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별도 시설을 보유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아울러 내폭형 기폭장치를 집중 개발하고 이를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 고폭실험을 했다. 특히 2차례 핵 실험을 통해 핵 폭발력 및 핵탄두의 소형화ㆍ경량화 수준 향상을 도모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핵탄두를 미사일에 결합함으로써 원하는 대상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 핵ㆍ화학무기 탑재해 공격 예상
북한은 전쟁발발 시 아군의 주요 군사시설과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목표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은 이동발사대에 탑재해 은밀하게 기동을 하고 발사 장소를 변경하면서 사격을 하기 때문에 실시간 탐지해 타격하기가 곤란하다. 특히 탄도미사일의 탄두에는 핵과 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해 개전 초기 우리 수도권과 후방에 공격이 시도되면 심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북한은 2500~5000톤 규모의 다양한 화학 작용제를 전국에 분산해 보관하고 있으며 탄저균ㆍ천연두ㆍ콜레라 등 130여 종의 생물 무기를 자체 생산하는 등 우리를 크게 위협하므로 이에 대한 계속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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