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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절 맞아 헌화하는 北 시민들 `15일 북한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북한 인민군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이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13.4.15 ⓒ 연합뉴스 | ||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긴장조성이 동북아 지역의 주요 관심사다. 일부 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위협과 긴장조성을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로서 심리전이라고 판단하면서 적당한 수준에서 그만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90년대의 ‘서울 불바다’ ‘정전협정 불이행’, 최근의 ‘조준격파’ ‘성전’ 등 위협과 긴장조성 사례와 유사하다는 데 근거를 두고 분석한 결과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고도의 전략적 목표와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특히 김정은의 북한체제 유지 및 통치를 위한 우상화 심리전 일환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르다고 본다.
김정은은 북한체제 유지를 위한 ‘백두혈통’으로서 전통적 권위는 확보됐지만 능력과 자질로 인정받는 ‘카리스마적 권위’는 없다. 그래서 김정은의 부족한 능력과 자질로서 카리스마적 권위를 조작하는 우상화 심리전을 줄곧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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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화축전장에 김정은 사진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제17차 김정일화축전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방송할 때 김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이 담긴 액자가 등장했다. 북한은 가정집이나 각종 기관의 건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걸도록 하고 있고 대규모 군중행사에서도 이들의 초상화를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김 제1위원장의 초상화는 공개된 적이 없다. 2013. 2. 20 ⓒ 연합뉴스 | ||
첫째, ‘포병술의 대가’로서 우상화 칭호다. 북한의 김정은 우상화 기록영화에 김정은을 “포병술에 관심이 많았고 졸업논문도 GPS를 이용한 포격의 정확도 제고 방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은 ‘포병술의 대가’로서 실질적인 능력과 자질을 조작하기 위해 후계자로 확정된 후 2009년 10월 5일 첫 군부대 방문지로 851부대 포격훈련장을 택했으며, 텔레비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서해 포병부대를 방문해 전투의지를 고취시켰고, 포병술의 대가로서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고 업적 쌓기 일환으로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고 본다.
둘째, 인민군 대장 우상화 칭호다. 김정은은 2010년 9월 27일 첫 공식 직위인 인민군 대장을 수여받았다. 군 경험이 없는 김정은은 대장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인식시켜야 했다. 이를 위해 핵 및 미사일 실험 현장지도, 서해 공격기지 목선 승선 방문, 특수전 부대를 현장지도 하는 등 대내외 심리전을 전개했다.
셋째, 우상화 심리전으로는 ‘희세의 전략가이며 배짱의 지도자’ 칭호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제재 조치가 중국까지 찬성해 시행 중이다. 김정은은 고립무원의 극한상황에서 ‘희세의 전략가이며 배짱의 지도자’로서 권위를 인정받아야 할 처지다. 그래서 지금까지 조성해 온 위협과 긴장조성을 계속할 수밖에 없고, 어떠한 외부 위협과 압력에도 먼저 굴복해서는 안 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고립무원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김정은에게 오판과 오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북한 권력층의 집단사고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집단사고 심리란 집단 속에서 개인의 생각은 감추고 집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심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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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서해 4군단 주요 포병 전력(자료사진) ⓒ 연합뉴스 | ||
이처럼 우리는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을 단순히 일시적인 벼랑 끝 전술과 말장난의 심리전으로 경시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1998년 여수 반잠수정 침투, 강릉 무장공비 침투, 연평해전 등은 긴장조성과 남북대화, 교류협력이 반복되는 시기에 감행했다. 이러한 과거사례를 고려해 볼 때 북한이 대화의 장에 동참하고 위협 수준을 낮추더라도 그 실체와 의도를 간파하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한편 김정은의 북한체제 유지를 위한 대내외 카리스마적 권위조작을 위한 우상화 심리전은 진행 중이고 계속된다는 것을 재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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