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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격 천안함 앞 해군의 결의 천안함 피격 3주기인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 피격 천안함 앞에서 2함대 장병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자랑스러운 충무공의 후예로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연합뉴스 | ||
전연에는 북한군의 4개 전투군단과 장갑 및 포병부대의 수만개 포신이 밀집되어 늘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면전이 일어나지 못한다. 북한의 3일 전쟁 시나리오는 결국 체제 결속을 위한 선전에 불과할 뿐이다.
왜 전면전을 실행할 수 없는가?
전쟁을 진행하려면 전쟁의 필수적인 3대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우선,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들과 인민들의 정신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지난 50년도는 갓 해방되어 5년을 맞은 북한은 황금의 시기라고 할 정도로 주민들의 의식이 고조된 시기다.
30년간 일본의 지배를 통해 ‘나라 없는 민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는 실천 체험을 해온 주민들이였기 때문에 다시는 나라를 빼앗겨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의식, 또한 자기 땅에서 농사를 지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농민들의 세기적 숙망이 김일성의 ‘토지개혁’ 덕분에 성취되었다.
난생처럼 무상으로 분여 받은 자기 땅에서 5년간 농사를 지으며 잘 살아왔던 주민들이기에 ‘미제 침략군의 전쟁도발’이라는 김일성의 방송선전에 속아 스스로 ‘결사전’에 참전했다.
하지만 현재 북한주민들의 정신의식은 많이 달라졌다.
북한당국의 2중3중 감시 속에서 할 말을 못할 따름이지 현 당국에 대한 불만이 다반수를 차지한다.
특히 군대에 입대한 젊은 층은 한류 풍에 젖어 한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나라에 대한 동경심과 현 북한 당국에 대한 불만이 많아 전쟁이라도 콱 터져 정권이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인 2011년까지만 해도 도급 당 간부들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고 만약 전쟁이 터지면 한 달도 못돼 군대가 돌아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군 장교들도 ‘전쟁이 터지면 진정 나라위해 목숨 바칠 군인이 몇이나 되겠는지...’라며 마지못해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군인들의 정신 상태를 털어놨다.
북한지도부는 이러한 실태를 모르지 않는다. 김정일이 생전에 꿈속에서 인민들의 돌벼락을 맞는 말을 정주영 총재에게 했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 밭일하는 주민 바라보는 북한군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31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병사가 밭일하는 주민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다음으로 전쟁의 3대 요소에서 중요한 것은 군인들의 정신 상태와 함께 전쟁에 동원되는 물질적 준비이다.
한마디로 현재 북한군의 식생활은 계속 하락해 ‘부업’이라는 명목으로 농사에 나서지 않으면 부대를 유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제대군인들에게 군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 하면 ‘입대해서부터 농사를 짓는 일 밖에 인상에 남지 않는다.’고 일치하게 증언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군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 도적질 밖에 배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북한군은 2000년대 중반부터 ‘자력갱생 정신’을 가지고 자체로 농사지어 군인들을 먹여 살린다면서 6월부터 8월까지 국가식량공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부대별로 감자와 옥수수로 끼니를 에우는 정도이다.
이번 전쟁 소동으로 넉 달 동안 2호 창고에 비축해놓았던 전쟁예비식량을 대량 소비해 버려 앞으로 식량사정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작년에는 황해남도의 2군단 장교들 속에서까지 영양실조 환자들이 속출해 일반 병사들의 실태는 논의할 여지조차 없게 됐다.
8월이면 10년 만기복무로 제대되는 군인들이 3~4일간 노상에서 먹을 도중식사준비 양곡이 없어 통 강냉이 15kg씩 나눠주고 있다는 것을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전쟁을 치르자면 군인들을 배불리 잘 먹여야 하지만 이처럼 일상 생활유지조차 어려운 북한군의 현 실태는 절대로 전쟁을 하지 못한다.
▲ 북한 핵실험 항의하는 중국인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오른 시위 참가 중국인들의 모습을 한 데 모아 합친 것이다. ⓒ 연합뉴스
전쟁 요인의 마지막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국제적으로 지지 세력들의 절대적인 연대성과 지원이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점점 고립되어 혈맹관계라고 하던 중국과 러시아마저 낯을 돌리고 있어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
60년 전 한국전쟁 당시 수십만의 군대를 지원했던 중국과 전쟁에 필요한 무장장비를 아낌없이 지원했던 러시아는 북한의 무분별한 전쟁소동에 반기를 들고 나오고 있으며 도리어 유엔의 제재조치에 합세해 나섰다.
국제적인 지원이 없이 단독으로 유엔연합세력과 맞선다는 것은 정신 빠진 놈이 아닌 이상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상 세 가지가 전쟁의 필요적 요인으로 되지만 북한에게는 그 어느 한 가지도 부합되는 것이 없다.
때문에 절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길로 계속 나간다면 북한은 결국 망하고 만다.
그러면 왜 북한은 말도 안 되는 3일 전쟁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전쟁 광기를 부리겠는 가?
한마디로 망해가는 저들의 운명을 연장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주민들에게 3대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김정은의 우상화를 고취하여 인민들의 지지를 얻어내자면 전쟁소동으로 주민들을 결집시키고 핵과 미사일을 들고 나와 국제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할 때만이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전면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
저희들이 도발적으로 나오다가 우리 쪽이 강경자세를 취하면 북한당국은 전연부대들에 ‘절대로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 자제하라.’는 비밀 지령을 하달하고 있는데서 얼마나 겁쟁인가를 알 수 있다.
북한은 전면전을 수행 할 능력이 없는 대신 국지전과 주요대상물 파괴, 테러와 암살과 같은 비열한 도발행위로 내부교란작전은 얼마든지 감행한다.
이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대들인 정찰, 저격 부대들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면 북한이 소부대역량을 어떻게 강화하고 어떤 계책을 꾸미고 있는가?
북한은 지난 2009년 초에 정찰국과 중앙당연락소 일명 중앙당 작전 부 그리고 판문점대표 부 군 역량을 모두 합쳐 정찰총국을 새로 꾸렸다.
이것은 대남공세뿐 아니라 주변국들에 대한 적대행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찰총국만 해도 육상정찰대대가 5개가 있어 도합 400개의 3~4인조 정찰조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한, 미, 일 군사전략기지들에 대한 정찰과 폭파, 주요시설물에 대한 파괴, 암살 등 다양한 테러행위를 준비하고있다.
이 같은 정찰대대는 해군에 해상저격 대대들 모든 군단들에 정찰 대대들, 한 개 대대에 80개의 정찰 파괴 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 북한은 소형잠수 정에 의한 천안 함 어뢰공격에서 신심을 얻고 소형 중형잠수정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시기에는 함경남도 봉대보이라 공장에서만 생산되던 잠수정을 청진, 나진, 원산, 룡암포를 비롯한 5개 조선소에서 연간 15척 이상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군사력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은밀한 기습으로 공격하고는 ‘나몰라’식으로 발뺌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이다.
일명 북한은 김일성이 창조한 항일유격대전법, 즉 유격전이라면서 여기에 힘을 넣고 있는 것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큰 관심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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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수 인턴 기자 hyasin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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