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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한(오른쪽)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10일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가 입회한 가운데 파터 휴브릿(왼쪽)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과 6·25 참전 벨기에군 실종자 유해 확인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후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방부 제공 |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6·25전쟁에 참전했다 실종된 벨기에군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벨기에 국방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박신한(육군 대령) 국유단장과 파터 휴브릿(육군 대령)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은 10일 오전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가 입회한 가운데 국유단 회의실에서 만나 그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벨기에 측에서 벨기에군 실종자의 유가족을 찾아 DNA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국유단은 이 같은 샘플로 DNA 분석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6·25전사자 DNA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지금까지 발굴한 유해는 물론 앞으로 계속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 검색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2011년 9월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이 국유단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벨기에 국방무관은 한국의 유해발굴과 신원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10여 명에 달하는 벨기에군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해 국유단에 협력을 요청해 수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게 됐다.
벨기에군 실종자 윌드 드 윈터 씨의 아들인 길버트 윈터 씨는 “1952년 25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가하신 아버지는 파병된 지 이틀 만에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낙오돼 전사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고 기대했다.
벨기에 국방무관 피터 대령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시스템으로 우리 벨기에군 미수습 전사자를 확인할 길이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관은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이 우방국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한 보은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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