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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비정규직 홈페이지에는 20일 발생한 희망버스의 폭력 사태를 비판하는 참가자들의 성토글이 쏟아지고 있다. ⓒ 현대차 비정규직 홈페이지 | ||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홈페이지에는 희망버스의 불법폭력 시위를 비판하는 참가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힌 한 참가자는 ‘희망버스 이럴려고 불렀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기서 내가 본 것은 희망이 아닌 무질서, 아수라장, 추악한 탐욕섞인 쓰레기장이었다”라면서 “남의 사업장을 침탈하고 부수고 때리고, 아직 어린 뭣도모를 어린 아이들을 앞세워서 선동하는 그런 것이 희망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도에서 그 난리를 친 모습에 더 이상 희망버스에 희망을 볼 수 없다던 선배부부에게 그래도 다를거라고 말했던 내 어리석은 행동이 몹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현대비정규직, 민주노총, 너희가 희망버스를 이따위로 하고자 부른거였다면 그만하라”면서 “진정 추악한 모습을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더러운 짓은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이라는 글에서 “이 사회의 약자, 대기업을 상대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나가는 현대차 비정규직을 보며 남몰래 성원을 보내고 지지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제의 폭도에 가까운 행동과 게시판에 달린 댓글을 보며 이젠 더 이상 그들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 먼 길을 달려온 대다수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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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현대차 관리자들이 충돌, 양측에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2013.7.21 ⓒ 연합뉴스 | ||
그는 희망버스의 폭력행위에 대해 “희망버스의 신성한 의미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참석했던 많은 분들의 명예도 실추시킨 추한 짓”이라고 지적하고 “스스로 고립되지 마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레온’은 “2년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2차와 3차에 동참했었고 결국에는 한진중공업 해고를 철회를 지켜보았기에 나에게 희망버스는 고통받는 투쟁의 현장에 하나의 희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저녁 7시쯤 자동차 주차장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하다가 사회자의 의미 있는 발언-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과 곧이어 순식간에 벌어진 담벼락 무너뜨리기 등 행동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학생들이 참여했고 어린이들까지 데로온 분들도 많은 그야말로 시민들이 모인 희망버스였는데, 어디서부턴지 대나무 만장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집회 말미에 순식간에 굵고 기다란 로프가 등장하더니 급기야 현대차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당시 희망버스 측의 폭력실태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 꽁무니를 숨긴 현대차에 대해 굳이 두시간 동안이나 전투공방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희망버스가 대중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는 좋은 기로에서 이러한 기획된 폭력사건이 그 순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을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희망버스의 폭력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희망버스가 보여준 폭력과 무질서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참가했던 동료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알바들이 설친다”, “현대차 어용은 나가라” 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거부하는 댓글을 달았다.
누구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희망버스에 대해 누리꾼들은 ‘폭력버스’로 개명하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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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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