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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애국가에 기립한 평양시민들(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평양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kg급에 출전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역도 선수단의 김우식(19·수원시청)과 이영균(19·고양시청) 선수의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주민들이 기립해 있는 장면을 방영했다 원안은 게양된 태극기.2013.9.15 ⓒ 연합뉴스 | ||
북한의 체육대회에서 사상최초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었다. 획기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미 체육대회에서 북한기와 북한歌를 허용한 바 있으므로 그렇게 대단히 평가할 것은 아니다. 다만 북한이 이제까지 체제수호의 장벽을 지키느라 정상적인 국제교류에 지장이 많았던 것에 비추어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국제기준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다.
어떤 네티즌은 북한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시대에 무슨 종북 타령이냐며 성급한 주장을 한다. 단 한 번의 허용으로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으니 북의 애국가 허용은 그들 입장에서 본다고 해도 현명한 판단은 맞다.
그러나 북의 체육대회에서의 애국가 허용 하나로 안보의식을 누그러뜨리는 것은, 마치 미모의 연예인이 북을 찬양한다고 해서 그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감성적인 대응이다. 중요한 것은 북의 핵무기 폐기여부와 재도발 방지 여부이다. 안보의 기준은 객관적인 사실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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