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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3.9.23 ⓒ 연합뉴스 | ||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국민적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관련자들의 말 바꾸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재연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명조직 RO 회합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물론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의원님은 지난 5월 합정동 이 모임에 참석한 적은 없으십니까?” (진행자)
“네, 물론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나…” (김재연)
진행자가 “간 적도 없고, 그런 모임 자체도 있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냐”며 재차 질문하자 김재연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
RO라는 모임은 없었으며 참여한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재연 의원은 며칠 후 <뉴스Y> 인터뷰에서 말을 바꿨다.
앵커 “네. RO 라는 조직단체는 없는 것이고 경기도당의 강연이었다고 했는데 보니까 이게 그날이었죠. 아마 라디오를 통해서 그 모임은 있지도 않는다. 본인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임이 있었습니다. 혹시 경기도당 아니십니까?”
김재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모임이 있었는지 모르셨습니까?”
앵커가 추궁하자 김 의원은 “제가 참여했었던 행사는 5월경에 있었던 당시에 전쟁위기와 관련한 상황이 있었을 때에 정세강연 자리가 있었던, 당원들이 모여서 그 와 관련한 소감을 나눴던 그런 자리였습니다” 라고 말을 뒤집었다.
참석은커녕 RO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던 김 의원이 5월 12일 모임에 이석기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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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압수수색17일 오전 국가정보원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변인이 집 앞에서 "압수수색은 진보당을 희생양으로 삼은 정치 탄압, 정당 탄압"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9.17 ⓒ 연합뉴스 | ||
같은 당 홍성규 대변인도 계속되는 말 바꾸기로 빈축을 샀다. 내란 혐의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자 홍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이 내란을 음모한 발언이 없다”며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의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녹취록이 ‘날조’ 수준으로 왜곡됐다고 비난했다.
김재연 의원도 RO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3시간 뒤 홍성규 대변인은 RO 회합과 관련 “당시 자리는 김홍렬 경기도당위원장이 도당 임원들과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으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 ‘전쟁반대‧평화실현’을 위해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시인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지난 17일 자택을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정원은 홍 대변인이 RO 핵심 조직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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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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