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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키스탄 수교 30주년 기념 '새마을운동 세미나' 열려
(라왈핀디<파키스탄>=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아산 이크발 파키스탄 기획개발부 장관은 파키스탄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에서 교훈을 얻어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크발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왈핀디 소재 건조농업대학 강당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세미나'에서 "1960년대 파키스탄은 아시아의 선두 국가로 불렸지만 인적·사회적 자본 육성을 무시한 결과 오늘날 경제적으로 크게 뒤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송종환)이 올해 양국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송 대사를 비롯해 오재희 주파키스탄 초대 대사 겸 한국-파키스탄 친선협회장, 사자드 아프잘 치마 파키스탄-한국 친선협회장,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4선 하원의원인 이크발 장관은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앎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며 "파키스탄 국민 모두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각자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려는 한국 측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자드 아프잘 치마 파키스탄-한국 친선협회장(왼쪽부터), 오재희 한국-파키스탄 친선협회장, 송종환 파키스탄주재 한국대사, 아산 이크발 파키스탄 기획개발부 장관, 라이 니아즈 아함드 건조농업대 부총장>
오 전 대사는 인사말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는 이미 새마을 운동의 씨앗이 뿌려진 상태"라면서 "한국과 수교한 지 30주년이 된 파키스탄에도 새마을운동이 도입돼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치마 회장은 "과거에 파키스탄에서도 새마을운동과 유사한 농촌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부패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새마을운동이 파키스탄 농촌개발을 위한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신언 전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는 "파키스탄 국민에게 새마을운동을 강요하기보다는 운동 경험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새마을운동을 파키스탄 국민 대다수가 믿는 이슬람과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4월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농촌개발 운동"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주민들의 정신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은 지도자의 강력한 지도와 '하면 된다'는 주민들의 정신이 합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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