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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 벌어진 이석기 의원실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을 포함한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 및 당직자 등 관련 인사의 자택 또는 사무실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착수한 가운데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보좌진이 압수수색 집행을 막으며 집행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8.28 ⓒ 연합뉴스 | ||
지난 8월 28일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측의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내란음모 13차 공판에서 국정원 수사관 이 씨는 “이석기 피고인의 의원회관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까지 총 2박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8월 28일 오전 8시 15분께 압수수색을 위해 의원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당의 반발로 다음날인 29일 오후 3시 15분에서야 압수수색을 개시했고 30일 오전 2시 42분에 마쳤다”면서 압수수색이 이토록 지연된 이유로 이석기 보좌관들과 당 관계자들이 영장 집행을 지속해서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국회사무처의 협조를 얻어 이 피고인의 사무실을 찾아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고지했는데 보좌관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블라인드 사이로 A4용지를 파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입회한 박치현 변호사는 “수사관들이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온 문건과 자료들까지 싹쓸이 압수수색을 하려고 하면서 항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면서 “그때마다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일시 중지한 뒤 해당 자료를 압수할지 말지 회의하면서 압수수색이 지연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 측은 압수수색이 지연된 것은 국정원 측이 혐의사실과 관련 없는 언론 인터뷰 준비자료, 세금납부 내역서 등까지 무리하게 압수하려는 것에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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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28일 오전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 국회의원회관 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실에서 직원이 문을 잠근 상태에서 문서파쇄기를 이용해 자료를 없애고 있다. ⓒ 문화일보 기사 화면 캡처 | ||
이뿐만이 아니다. 통진당 당직자들은 “가서 댓글이나 달아! 국정원 직원이 사람 죽이네!”라며 국정원 직원들을 비난했고, 이른 아침 통진당 오병윤‧이상규‧김재연‧김미희 의원과 당 관계자 수십 명이 들이닥쳐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한 여직원은 “어디에 손을 대나. 내 몸에 손대지 마라. 내 몸을 건드리면 신고하겠다”고 외치며 국정원 직원을 협박했다. 이후 이정희 대표까지 가세해 의원들과 함께 집무실 앞에 의자를 놓고 농성을 했다. 국정원 직원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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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 막는 통합진보당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이정희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이 문 앞에 앉아 압수수색을 막고 있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을 포함한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 및 당직자 등 관련 인사의 자택과 사무실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2013.8.28 ⓒ 연합뉴스 | ||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문서 파쇄, 압수수색 방해 등의 행태가 낱낱이 드러난 가운데, 법정에서 증거인멸이 없었고 압수수색을 방해하지도 않았다는 변호인단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내란음모 행태를 비호하고자 하는 변호인단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정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는 신성한 법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판이 진행될수록 내란음모 행각의 실체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이와 같은 변호인단의 행태와 좌익매체의 여론공세에 휘둘리지 않도록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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