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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변호인 포스터 ⓒ | ||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야권 인사 상당수도 단체 관람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좌익진영의 ‘무기’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재인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다”며 “부림사건이 발생한 1980년대와 비교해 지금의 절차적, 정치적 민주주의에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현 정국에 대한 민주당과 야권세력의 입지를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 언론매체가 <변호인>을 통해 골수 종북주의자를 옹호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1일 <이 영화 대박 난다면 그건 대통령님 덕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변호인>을 두고 “당신들은 지금 ‘안녕’하냐고 당장 대자보라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우리의 이성을 다시 일깨우고, 우리가 다시 행동하도록 등 떠미는 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뜬금없이 ‘양심수후원회’를 언급했다. 양심수후원회는 대한민국을 파괴, 전복하여 북한 체제로의 적화통일을 획책해온 간첩, 종북행위자를 ‘양심수’라 칭하며 무죄 석방을 주장하는 단체다.
오마이뉴스는 “양심수후원회에 따르면 2013년 12월 현재 양심수는 총 44명”이라며 “그들은 차동영의 고문만큼 잔인한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이제 그 누구도 그들의 인권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도 양심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과 같은 행사는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우리가 ‘안녕’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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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 연합뉴스 | ||
특히 “이석기의 모든 혐의가 사실일지라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설령 ‘종북주의자’, ‘빨갱이’일지라도 그의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는다면 우리는 거대한 국가폭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정의이며 민주주의”라고 단언한다.
우리의 ‘안녕’을 철저히 파괴해오던 ‘양심수’에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덮어씌운 것이다. <변호인>은 우리에게 ‘양심수’를 변호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법정에서 판사에게 신발을 집어 던지며 “김일성 만세”를 외친 자, 출소 이후에도 북한 체제를 찬양해온 자, 10년이 넘게 고정간첩 활동을 해오며 국가기밀을 북한 공작원에 넘긴 자, 북한 세습독제자를 찬양하며 간첩활동을 해온 자, 이적단체 활동을 하며 적화통일 획책에 열을 올린 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비판도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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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이 무단방북 당시 북한 체제와 독재자를 찬양하고 있다. ⓒ 채널A 뉴스 화면 캡쳐 | ||
오마이뉴스는 “고인이 살아있다면 과연 이석기를 변호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실패한 대통령’일지는 모르지만 양심적인 변호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석기를 변호하면 양심적이고 그의 내란음모 행각을 비판하면 ‘매카시즘’과 ‘종북몰이’가 되는 것이다. 국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자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우’로 낙인찍히는 사회에서 ‘종북’은 ‘양심’이라는 고결한 단어를 잠식해 들어간다.
<변호인>을 단순히 영화 그 자체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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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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