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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거리 200㎞이상 탄도미사일 4발 발사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5시4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2014.2.27 ⓒ 연합뉴스 | ||
북한이 4일 저녁 총 5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이 마무리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NLL을 침범하고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끊임없이 도발을 일삼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북한이 스커드-C 미사일(사거리 500km)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일본 정부도 3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이 동해 상에 떨어진 것과 관련해 “지극히 문제 있는 행위로 엄중히 항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 등 북한 도발에 대한 비판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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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연합뉴스 | ||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이날 발표한 '국가 및 국가수장 호감도와 국가관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호감을 느낀 국가는 미국이 5.79점(1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4.82점, 북한이 2.71점으로 일본 2.27점보다 앞섰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문이라고 아산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반해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한 것은 아베 정부의 잇따른 독도와 위안부 관련 망언들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14점에서 2월 2.56점으로 이번 3월에는 2.71점으로 두 달 동안 0.57점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4월 호감도 2.03점에 비해 0.7점 상승한 것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주변국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1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4.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는 1.11점을, 김정은은 아베 총리보다 높은 1.27점을 얻어 최근 일본의 잇따른 역사왜곡‧망언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사용한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이다.
연구결과는 북한의 노골적인 화전양면 전술에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봉이라는 가면 아래에서 연구기간 전까지, 북한이 꾸준한 도발을 시도했고 언론에서 이를 이슈화 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호감도가 높아졌다. 북한의 교묘한 언론·외교 전술에 의한 안보인식의 결여가 우려된다.
연구결과는 북한의 노골적인 화전양면전술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통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을 모색하는 척하면서도 서해 NLL 침범,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자행했다. 그러나 북한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과거부터 계속돼온 북한의 교묘한 언론‧외교 전술에 익숙해진 우리 국민들의 안보인식 결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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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노동당 사상일꾼대회 참가자와 기념사진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14.2.26 ⓒ 연합뉴스 | ||
삼국지에 등장하는 만천과해(瞞天過海)의 고사가 떠오른다. 북해 태수 공융은 황건적의 급습을 받아 성안에 갇혀버렸다. 하지만 어떻게든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 이때, 태사자라는 젊은 장수가 나섰다. 다음날부터 태사자는 성문 밖으로 나와 활쏘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성문에서 장수가 나오자 놀랐던 황건적은, 며칠 동안이나 태연히 활쏘기만 하는 태사자를 보고 응원을 하기도 했다. 또, 며칠이 지나자 황건적은 태사자를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바로 그때, 태사자는 말에 채찍질을 가해 포위망을 돌파하고 원군을 요청할 수 있었다.
북한은 김정은이 폭약과 미사일을 만드는 평양약전 기계공장을 현장지도하고, 적화통일의 의지를 천명하는 등 도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즉시 전쟁으로 발전하지는 않고 있어, 우리의 경계의식을 흐리게 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단지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행동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방심이 무력남침의 씨앗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만천과해의 책략을 경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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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인턴 기자 rotz_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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