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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 mbn 캡처 |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해 증거 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저도 국정원에서 오래 근무를 했지만, 국정원 자체에서 조작을 했다는 점에는 저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간첩을 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 국장을 지낸 이 의원은 11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유 씨가)중국 사람인데 탈북자로 위장하고 간첩을 했다는 것은 대부분 드러난 것 같다. 민주당에서도 안철수-김한길 기자회견 당시 문구를 ‘간첩 조작’ 사건에서 역풍이 우려되는지 ‘증거 조작’으로 바꿨다. 간첩은 인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 협력자로 알려진 조선족 김 모 씨에 대해서 “그분도 탈북자인데 중국 국적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국정원과) 협력을 해 왔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은 것 같다”면서 “자기 스스로 검찰에 가서 해명하겠다고 말했고, 두 번째 수사 때는 (검찰이) 오라는 말도 안 했는데 직접 가서 증거가 조작됐다고 이야기했다. 자살 미수를 한 점 등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국가안보 문제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 증거가 확실히 조작됐는지 나타나지도 않았고, 증거가 조작됐더라도 국정원에서 지시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국정원이) 정말 속았는지, 속았다 하더라도 무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직은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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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에서 '증거'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휴진ㆍ국정원증거조작 등 정국현안에 대한 김한길·안철수 신당추진단장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관계자가 '국정원간첩조작' 문구를 '국정원증거조작'으로 수정하고 있다. 2014.3.9 ⓒ 연합뉴스 | ||
검찰도 공범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간첩‧공안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를 100% 제출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증거가 적성국인 북한이나 중국에 있기 때문”이라며 “통상 외국에서도 이런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채택해주는데, 우리는 일반 형사사건처럼 (생각)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공안사건에 대한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큰 사건이 아닌 것 같은데, 여야에서 정쟁으로 몰아가다 보니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이다. 국정원이 하는 일을 조금 더 격려해주고, 실수가 있으면 철저히 잘못을 가려야 하지만 결정적인 잘못도 아닌 것을 마치 간첩조작을 했다고 비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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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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