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귀환국군용사회 세미나 현장 ⓒ 블루투데이 | ||
23일 오전 9시 국가인권위원회 빌딩 8층 배움터에서 ‘귀환국군용사회 창립기념 증언 및 정책 제언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귀환국군용사회 유영복 회장,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베트남전 국군포로·납북자 가족회 대표 안용수 목사,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윤여상 소장, 국군포로·납북자정착지원센터 센터장 정재호 박사,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허만호 교수, 데일리 NK 박인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앞서 “여기 계신 귀환국군용사들의 얼굴을 무분별하게 노출시키면 안된다”는 당부가 나왔다. 귀환국군용사의 가족이 아직 북한에 있기 때문에, 신원확인 따른 보복이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
| ▲ 귀환국군용사회 유영복 회사장의 환영사 ⓒ 블루투데이 | ||
유영복 회장은 환영사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북에 둔 가족들을 등지고 일신의 명예와 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으로서 대한민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내려왔다. 우리는 원래 국군 병사인데, 여기에 ‘용’ 자가 붙어 ‘용사’가 된 것은 그만큼 남으로 내려오는데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방위원회 유승민 의원이 일정관계로 불참한 가운데,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가 ‘귀환국군용사회’ 창립을 축하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군포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베트남전 국군포로·납북자 가족회 대표 안용수 목사도 창립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국군포로는 6·25포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전 포로도 있음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귀환국군용사회가 6·25포로만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음을 언급했다.
축사가 끝나고, 윤여상 소장의 사회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정재호 박사는 6·25 국군포로의 현황과 실제 상황을 소개하면서, 현재 귀환국군용사 지원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주제로 삼아, 약 20분간 발표했다.
이어, 가명으로 참석한 두 명의 귀환국군용사가 6·25전쟁 당시의 상황에 대해, 국군포로가 북한에서 받는 고통을 이야기했다. 조기성(가명) 씨는 “아버지가 국군포로라 북한에서는 17세면 다 군대에 가는데, 아들이 군대를 못 가는 거야. 그래서 아버지가 답답해서 어떡해, 자살한 거지”라고 언급하는 등, 북한에서 국군포로가 겪는 비참한 인권 현실을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허만호 교수가 국군포로의 실태 파악이 중요하므로 누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 데 이어, 박인호 대표는 “직접 탈북자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탈북자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듯이 국군포로에 대한 정체성도 사회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가 귀환용사뿐 아니라, 국군포로를 아울러 정체성의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박정환 인턴 기자 rotz_or@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